JB금융그룹, AI 정보유출 방지 체계 도입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신용정보와 회사 기밀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그룹 차원의 통제체계를 도입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그룹 4개사에서 외부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과 개인정보 침해, 내부 보안 기준 위반을 사전에 탐지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적용 대상에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가 포함됐다.

이번 체계는 생성형 AI 접속을 일괄적으로 막는 대신 서비스와 기능, 사용자에 따라 이용 범위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안 위험이 큰 정보와 기능은 제한하되 업무에 필요한 AI 사용은 허용해, 외부 생성형 AI를 통제할 수 있는 업무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임직원이 AI에 입력하는 질문과 AI가 생성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계좌번호와 신용카드번호, 전화번호 등 개인·신용정보를 비롯해 계약서, 내부 재무정보 등 회사 기밀도 탐지 대상이다. 소스코드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키 등도 검사한다.

민감정보가 첨부파일이나 이미지에 포함된 경우에도 이를 걸러낸다. PDF와 워드, 엑셀 등 문서와 이미지 파일에 담긴 문자를 판독해 민감정보가 있는지 확인한다.

AI 이용 범위는 업무 특성에 따라 세분화한다.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라도 파일 업로드와 다운로드, 이미지 생성, 코드 실행 등 기능을 각각 허용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부서와 사용자, 그룹별로도 서로 다른 통제 수준을 적용한다.

AI 사용 현황과 보안 기준 위반 내역은 그룹 차원에서 관리한다. 계열사와 부서, 사용자, AI 서비스별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 위반이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린다. AI에 입력한 내용과 생성된 답변을 기록하고, 업로드 파일 원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서 사후 점검과 보안 감사에 활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모두 차단하면 업무 활용이 제한되고, 별도의 통제 없이 허용하면 정보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입력 정보와 사용 기능을 세밀하게 관리하면 금융회사의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