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수요 공략하고 트렌드도 검증
소형가전·뷰티·패션 늘려 매출 5조원 돌파

다이소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매장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리며 프리미엄 상권까지 파고들고 있다. 유동 인구 밀집 상권으로 매장 출점을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다이소 강남 3구 매장 수는 지난해 9월 19개에서 현재 41개로 늘었다. 각각 강남구 10개, 송파구 19개, 서초구 12개다.
다이소는 강남지역을 핵심 상권으로 삼고 대형 매장 출점을 확대 중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신규 대형 매장도 문을 열었다. 가로수길은 높은 임대료로 코로나19 이후 공실률이 이어졌던 곳이지만, 최근 준명품·프리미엄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다시 들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다이소 행보는 기존 대형마트·복합쇼핑몰 내 입점이 아니라 단독 매장으로 프리미엄 상권에 출점하며 소비 접점을 직접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강남역 인근에서만 강남본점, 강남역점, 강남역2호점 등 대형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강남역점은 지난해 150평 규모 기존 신논현역점을 철수하고, 500평대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이다. 다이소 지주사인 한웰그룹은 지난 2월 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 빌딩을 3550억원에 매입하며 강남 거점 확장을 뒷받침했다.
다이소 강남 상권 확대는 매출 확대와 외국인 소비 공략이 배경으로 꼽힌다. 강남지역은 전국 유동 인구 최상위권일 뿐만 아니라, 관광객 방문율이 높아 소비 트렌드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꼽힌다. 특히 방한 외국인의 다이소 방문도 높아지는 만큼, 명동·홍대와 함께 강남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품고 있다.
높아진 다이소 체급도 강남 상권 확장을 뒷받침한다. 상품 가격이 1000원~5000원대로 형성된 다이소 상품구조에서 높은 강남 상권 임대료는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다이소 전국 1600여개 매장이 연 4조원 넘는 매출을 내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되면서, 유동 인구만 뒷받침되면 낮은 객단가 한계를 매장 방문객 수로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
다이소는 하반기에도 매장과 상품군 확대 기반 매출 증진에 주력한다. 강남뿐 아니라 홍대, 명동 등 주요 상권과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 출점을 늘려 박리다매 기반 매출 총량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소형가전, 뷰티, 패션 등 상품군도 대폭 늘려 매출 5조원 달성을 노린다. 2024년 3조9689억원이었던 다이소 매출은 지난해 4조5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매출 5조원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는 주력 매출 창구인 오프라인 매장 수와 규모를 계속 늘려가면서, 모든 연령층에서 자주 사용하는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상권과 지역에서 매장 입점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매장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