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소란이 절친 10CM(십센치)와 함께한 '십란' 공연을 빛냈다.
지난 8월 1일과 2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Best Friends 십란 : MINTPAPER 20th SPECIAL LIVE'는 민트페이퍼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합동 공연이었다. 오랜 시간 라이브 콘텐츠로 이어져 온 '십란'이 처음으로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된 자리였다.
소란 고영배와 10CM 권정열은 각자의 무대를 내세우기보다 '십란'이라는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 서로의 대표곡을 바꿔 부르고, 편곡을 새롭게 입히며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고영배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로 공연의 문을 연 뒤 유쾌한 입담과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공연 중반에는 리쌍의 'TV를 껐네'를 통해 랩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권정열과의 호흡은 공연 내내 안정감을 더했고, 오랜 친구답게 애드리브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10CM 팬덤 '센치너'와 소란 팬덤 '소라너'가 하나의 응원으로 어우러지며 '십라너'라는 이름까지 탄생했다. 대표곡마다 이어진 떼창은 공연의 분위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마친 고영배는 "정열이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괜찮아(Fine)'를 함께 부른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말미에는 'Grand Mint Festival 2026' 출연 소식이 깜짝 발표되며 '십란' 프로젝트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남겼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