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상윤이 연극 '베니스의 상인'을 마무리하며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상윤은 지난 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귀족 바사니오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났다.
'베니스의 상인'은 계약과 법, 돈이 지배하는 도시 베니스와 사랑과 선택, 낭만이 존재하는 벨몬트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사랑과 우정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하나의 계약을 계기로 법과 자비의 문제로 확장되며 '정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극 중 이상윤은 사랑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바사니오를 연기했다.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이상윤은 원캐스트로 전 회차 무대에 올라 박근형, 신구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첫 대극장 연극 도전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며 작품의 앙상블을 완성했다.
공연을 마친 이상윤은 소속사를 통해 "공연장을 찾아주시고 매 순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접하고 처음으로 대극장 무대에 서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의 묘미를 알아갈 수 있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훌륭한 스태프분들 덕분에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고, 멋진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배우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특히 신구 선생님, 박근형 선생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여러 배우가 함께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상윤은 올해 연극 '튜링머신'에 이어 '베니스의 상인'까지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튜링머신'에서는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고독과 내면을 표현한 데 이어,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사랑과 우정을 좇는 바사니오로 변신하며 서로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무대 활동을 마친 이상윤은 스크린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