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에 인권 교과서가 보급된다. 국내 첫 사례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천재교육과 인권위가 공동 개발한 초등학교 5·6학년군 인정교과서 '함께 지키는 소중한 인권'이 충청남도교육청 인정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올해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교과서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권 문제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것은 물론, 자신과 타인, 나아가 지구 공동체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인권 지식 습득을 넘어 스스로 인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교과서는 인권의 의미와 학생 인권, 편견과 차별, 정보기술 발달과 인권, 인권 역사와 지구촌 연대, 기후 위기와 기후 정의 등 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 개인에서 학교와 지역사회,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까지 인권의 범위를 확장하며 학습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총 112쪽 32차시 분량으로 개발됐다. 학교 자율시간은 물론, 교과·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권위는 국내 첫 초등 인권 교과서 발간을 기념, 무상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 무상 보급 신청은 천재교육 교수학습지원 플랫폼 'T셀파'로 오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학교에는 신청 학급 학생 수에 맞춰 교과서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김덕유 천재교육 본부장은 “국가인권위원회와 2년 6개월 동안 개발한 국내 최초 초등 인권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선보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인권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의 가치로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