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차세대 생성형 AI 플랫폼 전면 도입… “대학 교육 DX 본격화”

계명대학교가 챗GPT, 제미나이 등 유료 생성형 AI 플랫폼 지원체계를 한층 확대해 70여개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합 제공하는 환경을 구축한다.

계명대는 올 2학기부터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하는 대학 교육 전반 디지털 전환(DX)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AI를 단순 학습도구가 아닌 교육 전 영역의 기존 인프라로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학부·전공별 수요를 반영한 '전공 맞춤형 AI 활용 모델'을 적용하고, 학문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AI 활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들이 메디컬 AI실습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들이 메디컬 AI실습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우선 교육 과정은 실습 중심으로 재편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실습 등 AI 활용 핵심 역량이 정규 및 비교과 과정에 포함되며, 학생들은 단순 AI 활용을 넘어 실제 문제 해결 중심 학습을 수행하게 된다. 졸업후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생성형 AI의 다국어 처리 기능을 활용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전공 학습과 캠퍼스 생활 전반에서 AI를 개인 튜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학습 환경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학과 단위 활용도 확대된다. 각 학과는 규정과 교과 자료를 기반으로 학사 안내, Q&A, 연구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맞춤형 AI 챗봇을 직접 제작·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육 및 행정 업무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보안 체계도 강화됐다. 입력 데이터는 AI 학습에 재활용되지 않도록 차단되며,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 시 자동 감지 및 마스킹 처리 기능이 적용된다. 내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차단어 설정 기능도 포함됐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신관에는 AI트레이닝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AI트레이닝센터 조감도.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신관에는 AI트레이닝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AI트레이닝센터 조감도.

이덕우 계명대 앵커추진단장은 “AI 기반 교육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대학 교육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며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전공별 특성에 맞는 AI 활용 체계를 통해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계명대는 지난달 27일 '대학생 AI 평가단'을 구성해 신규 플랫폼 성능과 활용성을 사전 검증했다. 재학생 40명과 운영 인력 5명 등 총 45명이 참여해 실제 학습 환경 기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개선 작업도 병행됐다.

계명대는 이미 단계적 AI 전환 전략을 추진해 왔다. 2025년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는 'AI 풀패키지 정책'을 도입했다. 이어 2026년 3월에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3억 원을 투입, 약 750명의 AI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성서캠퍼스 바우어신관(학생회관)에는 AI 트레이닝센터(ATC)인 'K-MIND Y-SPACE'가 구축되고 있다. 이 공간은 AI 실습과 협업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학습 존, 데이터 분석과 모델 활용을 지원하는 AX 넥서스, 프로젝트 수행과 실증 연구가 가능한 AX 랩 등으로 운영된다. 미디어월과 첨단 장비를 기반으로 한 교육·연구 복합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일희 총장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계명대는 AI 중심 교육·연구·행정 혁신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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