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가성비 모델 'GPT-6.1 솔'·AI 에이전트 '닷츠' 공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데브데이'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데브데이'에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픈AI가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급 성능을 5분의 1 비용으로 제공하는 '가성비' 모델을 선보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데브데이' 기조 발표를 통해 'GPT-6.1 솔'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최상위 모델인 'GPT-6 아스트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유하고도 비용은 5분의 1에 불과한 100만 토큰당 2달러(입력 토큰 기준)로 책정됐다. 토큰은 AI 연산의 기본 단위로, 100만 토큰은 영어 기준 장편소설 약 10권 분량에 해당한다.

오픈AI는 특히 이미 입력했던 맥락을 재활용하는 '캐시(Cache) 입력 토큰'의 경우는 95% 할인된 비용인, 100만 토큰당 10센트에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가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앤트로픽과의 가격 경쟁을 고려하는 동시에 AI의 무게 중심이 챗봇에서 AI 에이전트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PT-6.1 솔은 성능 측면에서도 전작인 'GPT-6 솔'이나 경쟁작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오픈AI의 설명이다.

오픈AI는 모델 안전성과 관련해 “GPT-6.1 솔은 '정렬'(Alignment·AI의 목표를 인간과 일치시키는 일) 평가에서 전작 대비 현저한 개선을 보이며 아스트라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또 악의적 이용자가, 챗GPT가 답하지 않는 민감한 내용의 답변을 얻으려고 우회하려고 시도해도 이를 대부분 막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외부 기관을 해킹한 사례가 잇따르자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모델 'GPT-6.1 아스트라'의 공개를 취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GPT-6.1 솔'을 공개한 것은 최상위 모델보다 안전성이 검증되고 경제성이 뛰어나 실제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모델을 우선 공급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이날 상시 구동 AI 에이전트 '닷츠'도 공개했다. 닷츠는 클라우드 가상 컴퓨터 내에서 연구와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 등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완수하는 에이전트다.

오픈AI의 최고급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이용자가 목표를 설정하면 연계된 맥락 등을 파악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한다. 대화가 지속되면 이용자 선호도와 과거 의사결정 내역을 학습해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이용자는 챗GPT 웹이나 앱은 물론이고 문자메시지나 업무용 메신저 슬랙,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 외부 채널을 통해서도 닷츠에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닷츠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용자는 '맞춤 규칙'을 설정해 권한 범위를 조절하고 승인이 필요한 작업을 지정할 수 있다. 특히 비밀번호 변경이나 데이터 영구 삭제, 소프트웨어 설치 등 민감한 작업은 반드시 이용자의 명시적 승인을 거치도록 설정했다.

첫번째 닷은 최소 요금이 월 100달러인 챗GPT 프로 구독자나 비즈니스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팀원과 닷츠 등 AI 에이전트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인 '챗GPT 스페이스'도 선보였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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