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 경기도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활성화 '6대 정책모델' 제시

경기도의회 연구용역 최종결과보고···제작지원 넘어 사업화·공공수요·소상공인 연계까지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경기도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활성화 및 정책 지원방안 연구' 3차 결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경기도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활성화 및 정책 지원방안 연구' 3차 결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이사장 박인수)가 경기도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제작지원부터 창업·사업화, 공공수요 및 소상공인 연계까지 아우르는 '6대 정책모델'을 제시했다.

사단법인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는 경기도의회 연구용역으로 수행한 '경기도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활성화 및 정책 지원방안 연구'가 지난 29일 최종 채택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서 9월 11일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3차 결과보고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현황과 정책수요를 분석하고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지원 방향과 실행 가능한 정책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진은 국내외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과 정책 동향, 경기도 콘텐츠·디지털 산업 기반, 기존 지원사업 등을 분석했다.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 크리에이터 350명과 전문가 118명을 대상으로 실증조사도 실시했다. 크리에이터의 활동 실태와 정책수요는 물론 정책 적용 가능성과 우선순위 등을 함께 살폈다.

조사 결과 크리에이터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은 단순 콘텐츠 제작지원을 넘어 수익화와 사업화, 판로 및 수요처 연계, 협업기회 확대 등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단계와 분야에 따라 필요한 지원에도 차이가 있어 일률적인 지원보다 수요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고 연계하는 정책설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경기도형 크리에이터·MCN 산업 지원을 위한 6대 정책모델로 △콘텐츠 제작지원 △창작·창업 허브 △공공수요 연계 △창업·사업화 △소상공인 연계 △법·제도 지원을 제시했다.

새로운 시설과 사업을 중복 구축하기보다는 경기도가 이미 보유한 콘텐츠·창업·기업지원 정책자원과 인프라를 우선 활용하고, 크리에이터의 성장단계와 수요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6대 정책모델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4개 파일럿사업도 제안했다. △콘텐츠 제작·역량강화형 △제작·사업화 연계형 △공공수요 연계형 △지역 소상공인 협업형이다.

4개 파일럿사업은 6대 정책모델을 축소하거나 대체하는 별도 정책체계가 아니라 정책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사업 목적에 따라 선택·결합하고 실행 가능성과 성과를 검증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설계됐다.

공공수요 연계형은 공공기관의 홍보업무를 단순히 크리에이터에게 맡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 활용에 적합한 공공 콘텐츠 수요를 먼저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후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하고 실제 활용 여부와 협업 성과까지 확인하도록 했다.

지역 소상공인 협업형은 소상공인의 콘텐츠·홍보 수요와 크리에이터의 제작 역량을 연결하는 모델이다. 공동 콘텐츠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활용과 후속 협업 가능성까지 검증하도록 설계했다. 전문가 조사에서도 소상공인 연계 정책 확대가 주요 정책·제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별 지원은 동일한 시설이나 사업을 권역마다 반복 설치하거나 크리에이터의 활동 범위를 특정 지역에 한정하기보다 경기도 남부·북부·서부·동부의 기존 콘텐츠·창업지원 거점과 전문 기능을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크리에이터가 가까운 지역의 기존 지원시설을 우선 이용하되 해당 지역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장비, 교육, 사업화, 시장연계 등의 전문 기능은 다른 권역이나 도 단위 사업과 연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법·제도 지원에서도 별도 조례 제정을 우선하기보다 현행 제도와 '경기도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조례'를 활용하는 단계적 접근을 제안했다. 필요한 사항을 우선 개정·보완하고 파일럿사업 운영 과정에서 추가 제도 수요가 확인되면 별도 조례 제정 여부를 검토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정책자원의 연결→실제 수요처와 매칭→파일럿사업을 통한 성과 검증→정책·제도의 단계적 보완 및 확장'으로 이어지는 경기도형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박인수 한국크리에이터진흥협회 이사장은 “경기도의 콘텐츠·창업·기업지원 기반을 활용하면서 공공기관과 기업, 플랫폼, 지역 소상공인 등 실제 콘텐츠 수요처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콘텐츠 제작이 실질적인 활용과 사업화, 후속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경기도가 디지털 크리에이터 산업 관련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하고 기존 지원사업과 크리에이터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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