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동 정세,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 변화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운용하고 취약부문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1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과 금융시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내 주식·외환시장이 중동전쟁과 반도체 업황 변동,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최근에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3%에서 지난달 말 4.011%로 1%p 이상 상승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52.3bp에서 69.2bp로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3월 중동전쟁 이후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채·기업어음(CP) 12조1000억원을 매입한 것이 채권시장 충격 완화에 안전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상승이 장기화하면 기업과 가계 자금조달 비용이 누적되고 취약부문 차환 위험이 금융권 건전성으로 번질 수 있다고 봤다. 금융위는 4분기 은행채·여전채 발행 규모와 만기구조를 사전 점검하고 금융사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대응여력도 살필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은 생산적 금융·포용적 금융을 위한 금융 대전환 최우선 전제조건”이라며 “시장 불안이 확산될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지원 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