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손잡은 日 파나소닉…불붙는 '스마트 홈 경쟁'

파나소닉-구글 협력 이미지. (사진=생성형 AI)
파나소닉-구글 협력 이미지. (사진=생성형 AI)

일본 대표 가전 기업 파나소닉이 구글과 차세대 스마트 홈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와 애플 협력 등 가전 제조사와 빅테크 간 동맹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 홈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구글과 차세대 스마트 홈·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이 보유한 비디오 인터콤과 모니터링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으로 이상 징후 감지를 고도화하고, 가정에서 사용자 맞춤형 알림과 생활 환경 최적화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이 스마트 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건 가전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판매량이 감소하고, 중국 기업은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하드웨어 단순 판매를 넘어 가전 생태계를 집 안으로 확장하고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 홈 분야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또,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보안 기능 강화와 맞춤형 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파나소닉은 구글과 협업을 통해 기존 기기가 갖고 있는 조작 복잡성이나 알림 오류를 줄이고, 사용자 생활 패턴에 맞춘 직관적인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신시장 개척에 보수적인 일본 기업도 빅테크와 개방형 협력 체계를 구축, 스마트 홈 생태계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제조사와 강력한 AI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 동맹이 가전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구글 AI '제미나이'를 연동하고, LG전자는 '씽큐'에 오픈AI '챗GPT'를 연결하는 등 가전 제조사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향후 가전 시장은 하드웨어 성능 경쟁이 아니라 스마트 홈 플랫폼 생태계 주도권 싸움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거 공간을 아우르는 AI 솔루션과 플랫폼 연동성이 가전 기업 성패를 가를 요인이 될 전망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생태계에서 빅테크 AI를 매끄럽게 결합해 차별화된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