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촬영·미팅·팝업 한 건물에…G마켓, 성수에 '셀러 베이스캠프'

16년 강남 시대 마침표…성수 신사옥 12일 오픈
7층 통째로 방송·소통 공간…중소 셀러 촬영 지원
1층 라운지는 팝업 무대로…외국인 고객 접점 확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G마켓 신사옥 전경. 〈자료 G마켓〉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G마켓 신사옥 전경. 〈자료 G마켓〉

8일 오전 10시, 12일 정식 오픈을 앞둔 서울 성수동 G마켓 신사옥 '스탈릿성수N'을 찾았다. 공간을 정돈하는 막바지 작업으로 현장은 분주하면서도 설렘이 가득했다. 16년간의 '강남 시대'를 마무리하고 성수에 새 둥지를 튼 G마켓이 신사옥에 담아낸 방향성은 바로 '셀러 지원'과 '판로 확대'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7층에 마련된 셀러 전용 공간이었다. '라이브커머스 오픈 스튜디오'는 넓은 촬영 공간과 전용 파우더룸도 갖췄다. 촬영 공간과 장비 부족으로 애를 먹던 중소 셀러들의 고충을 반영해 영업 부서가 직접 기획한 시설이다. 셀러들의 방송 제작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이곳은 향후 국내 라이브 방송은 물론 동남아 역직구 콘텐츠 제작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셀러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진 7층 입구. 전문 바리스타 상주하는 카페테리아도 이곳에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셀러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진 7층 입구. 전문 바리스타 상주하는 카페테리아도 이곳에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7층에 위치한 스테이G. 셀러 미팅과 컨퍼런스 공간으로 활용된다. 〈사진=윤소진 기자〉
7층에 위치한 스테이G. 셀러 미팅과 컨퍼런스 공간으로 활용된다. 〈사진=윤소진 기자〉

같은 층에 위치한 '스테이G'는 소통과 협업의 장이다. 넓게 트인 공간에 대형 테이블과 좌석이 구비되어 있어 미팅과 컨퍼런스에 최적화됐다. G마켓은 오는 11월 이곳에서 뷰티 셀러 200여명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셀러 지원 공간은 촬영부터 개별 상담, 단체 행사까지 한 층에서 이어지는 구성이 돋보였다.

1층 라운지는 상품을 화면 밖으로 꺼내는 '오프라인 무대'다. 넓게 열린 공간에서 비정기적 팝업스토어를 열어 셀러들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성수에서 국내외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층 라운지에 넓게 펼쳐진 공간. G마켓은 이곳에서 셀러들을 위한 오프라인 팝업을 열 계획이다. 〈사진=윤소진 기자〉
1층 라운지에 넓게 펼쳐진 공간. G마켓은 이곳에서 셀러들을 위한 오프라인 팝업을 열 계획이다. 〈사진=윤소진 기자〉

3층부터 11층까지(7층 제외) 들어선 업무 공간은 '소통'에 방점을 뒀다. 넓은 통창 너머로 성수 일대가 펼쳐지고, 실내에서도 높은 칸막이 없이 책상이 이어졌다.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하라”는 제임스 장 G마켓 대표의 특별 지시가 반영된 개방형 배치다.

이곳에는 전체 인력의 절반에 달하는 테크 조직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지원 부서 등 직원 800여 명이 상주하게 된다. 공간 명칭부터 인테리어, 사내 카페 도입까지 모두 직원 투표를 거쳤다. 동료들과 바로 모여 의견을 나누는 오픈 회의공간부터 서서 일할 수 있는 입식 테이블, 잠시 쉬어가는 휴식공간까지 층마다 구성을 달리했다.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테리아에는 둥근 테이블과 창가 좌석이 배치되어 자유로운 스몰 토크가 이어지도록 했다.

오픈형 사무공간. 각 층마다 예약으로 이용 가능한 회의실도 가득 채워졌다. 〈사진=윤소진 기자〉
오픈형 사무공간. 각 층마다 예약으로 이용 가능한 회의실도 가득 채워졌다. 〈사진=윤소진 기자〉

옥상으로 나오자 나무와 풀을 심은 정원 옆으로 걷는 길이 이어졌다. 휴식과 사내 교류 행사를 겸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복지 시설도 구비됐다. 간호사가 상주하는 헬스케어실에서는 응급처치와 건강상담을 제공한다. 장애인 안마사 6명이 제공하는 안마 서비스는 사내 인트라넷으로 예약해 근무시간 중 이용할 수 있다.

G마켓은 새 사옥의 콘셉트를 '오픈(OPEN)'으로 정했다. 직원 사이의 공간을 열고, 판매자를 사옥 안으로 초대하고,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넓힌다는 의미다.

G마켓 관계자는 “성수동 신사옥은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G마켓이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오픈마켓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과 셀러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며, 성수에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옥상 정원 산책길. 임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힐링 공간이다. 〈사진=윤소진 기자〉
옥상 정원 산책길. 임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힐링 공간이다. 〈사진=윤소진 기자〉
7층에 마련된  '라이브커머스 오픈 스튜디오'. 촬영 공간이 부족한 중소 셀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소진 기자〉
7층에 마련된 '라이브커머스 오픈 스튜디오'. 촬영 공간이 부족한 중소 셀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소진 기자〉
'지마켓'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형 회의실. 성수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사진=윤소진 기자〉
'지마켓'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형 회의실. 성수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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