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사용법 교육을 넘어 실제 서비스 접근성 개선과 이용자 보호까지 넓혀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지만, 기술 변화에 익숙해지는 속도는 이용자마다 다르다. 작은 글씨와 복잡한 화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을 전제로 한 서비스,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위험은 단순 교육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장벽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은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여기에 더해 실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줄이고, 위험을 예방하거나 피해 지원으로 연결하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카카오는 메신저·모빌리티·금융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운영한다. 계열사별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용법을 알려주는 데서 나아가 누구나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청소년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활동과 이동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하는 'AI 주니어랩'은 청소년에게 바이브 코딩과 로봇을 활용한 피지컬 AI 교육, 다양한 직군의 현직자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디지털·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준다. 참가자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 기수부터는 모집 대상과 인원을 확대했다. 더 많은 청소년에게 AI 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KT is'와 협업해 '02-114 카카오 T 택시 대신 불러주기'도 운영한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등이 02-114에 전화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면 상담사가 택시를 대신 호출해주는 서비스다. 배차된 차량 정보와 예상 도착 시간도 안내한다. 앱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작은 글씨나 복잡한 화면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위해 '큰글씨 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자와 아이콘을 키우고 자주 쓰는 기능을 중심으로 화면을 단순하게 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더 쉽게 찾도록 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카카오뱅크는 경찰청·밀알복지재단과 'AI 세이브콜'을 운영한다. AI 상담사와 통화해 금융범죄 유형을 익히고 실제 상황 기반의 반복 실습형 교육을 제공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금융취약계층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유형과 예방법을 익히도록 돕는다.
카카오임팩트재단의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도 올해 전국 150개 기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카카오톡·카카오맵·카카오T와 공공서비스 활용법부터 AI 사용법, 카카오페이와 금융사기 예방까지 다뤄 교육을 일상 속 서비스 이용과 안전한 활용으로 잇고 있다.
카카오는 십대여성인권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력을 통해 온라인 안전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4년부터 카카오는 십대여성인권센터와 '아동·청소년 성보호 정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안전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현장서 발견한 위험 양상·은어 등 정책에 반영해 상시 핫라인·피해 지원 연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디지털 포용은 사용법을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누구나 실제 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면서 “카카오그룹은 메신저·모빌리티·금융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계열사의 서비스 역량과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지속 넓히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