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임대' 리브애니웨어, 인바운드 외국인 거래액 10배 급증

단기임대·한달살기 플랫폼 리브애니웨어의 외국인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애니웨어는 올해 1~9월 외국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자료 리브애니웨어〉
〈자료 리브애니웨어〉

전체 거래액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 수준에서 올해 20%대로 올랐다. 올해 전체 거래액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가운데, 그 증가분의 69%가 외국인 계약에서 나왔다.

외국인 계약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해 부산의 외국인 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수도권 외 지역 전체로는 3배 늘어나는 등 비수도권 계약도 빠르게 늘고 있다.

외국인 이용자의 체류 패턴은 일반 방한 관광객과 뚜렷이 구분된다. 전체 외국인 계약의 44%가 2주 이상, 20%가 한 달 이상으로, 중장기 체류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미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한국 휴대폰 번호 가입자) 계약도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이용자 국적은 미국·캐나다(33%)를 비롯해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독일, 일본 등 90여 개국에 달한다.

외국인 수요 증가 배경으로는 중장기 체류 숙박 인프라 부족이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방한 외국인은 약 128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나, 서울 관광호텔 객실(약 5만3000실)만으로는 수용에 한계가 있다. 또 장기 체류 시 호텔은 비용 부담이 크고, 일반 월세는 높은 보증금과 1~2년 계약 기간 탓에 외국인의 진입 장벽이 높다.

리브애니웨어는 1주일에서 수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부동산 단기임대로 기존 숙박시장이 충족하지 못한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호스트와 게스트 양측의 편의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 8월 신원인증 전문기업 토모로우와 협력해 외국인 여권·체류자격 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플랫폼이 신원을 검증해 호스트는 검증된 상대와 계약할 수 있고, 한 번 인증한 게스트는 추가 서류 제출 없이 계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조건 맞춤형 검색과 자동 번역 채팅도 지원한다. 지난해 도입한 해외 카드 결제·다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와 연계, 집 탐색부터 영문 계약, 결제까지 앱 안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정규호 리브애니웨어 대표는 “첫 체류가 좋은 기억으로 남으려면 호스트는 안심하고 집을 내줄 수 있어야 하고, 게스트는 언어와 결제 장벽 없이 집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양쪽을 모두 편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리브애니웨어는 외국인 신원인증 적용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부산 등 비수도권 유망 지역의 호스트 모집과 매물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외국인 거래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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