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 IBK기업은행 사이버 복원력 강화 지원…백업 인프라 고도화

테이프리스 기반 통합 백업 체계 구축…에어갭·리텐션 락 적용해 랜섬웨어 대응력 강화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IBK기업은행 정보보호 기반 강화를 위한 사이버 복원력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하남데이터센터 이전에 맞춰 전사 데이터를 보호하는 백업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랜섬웨어를 비롯한 사이버 공격과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업무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데이터 보호 체계를 마련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3일 IBK기업은행이 자사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남데이터센터 백업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백업 환경 한계를 개선하고 데이터 보호와 복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BK기업은행은 기존에 물리적 테이프를 활용해 데이터를 백업해 왔다. 그러나 테이프 매체 손상과 분실, 노후화 가능성에 따른 관리 부담이 있었고, 데이터 검색과 복구 속도 측면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자동화된 관리와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데이터 규모 증가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테이프리스(Tapeless) 방식 백업 환경 구축을 추진했다.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하면서 단순한 데이터 백업을 넘어 공격 이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업무를 정상화하는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운영 데이터와 백업 데이터를 분리하고, 침해 사고 발생 시에도 안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구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볼트(Cyber Vault) 체계 도입을 추진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사이버 복원력 솔루션.
델 테크놀로지스 사이버 복원력 솔루션.

이를 위해 델 테크놀로지스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보호 어플라이언스인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도메인(PowerProtect Data Domain) DD9400'과 'DD9900'을 도입했다. 여기에 '파워프로텍트 사이버 리커버리(PowerProtect Cyber Recovery)'와 '네트워커(NetWorker)'를 결합해 백업과 사이버 복원력, 재해복구(DR)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새로운 백업 시스템은 계정계와 정보계, 운영·서비스·단위업무 등 기업은행의 전사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원본 데이터 외에 3개 백업 사본을 구성하고, 하남 운영 데이터센터에서 1차 로컬 백업을 수행한 뒤 별도 소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로 데이터를 복제하는 다중 백업 구조를 적용했다.

핵심 보안 기술로는 에어갭(Air-gap)과 리텐션 록(Retention Lock)이 적용됐다. 에어갭은 백업 데이터를 운영 환경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분리해 외부 공격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리텐션 록은 설정된 보존 기간 동안 백업 데이터의 임의 삭제나 변경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랜섬웨어와 해킹은 물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로부터 중요 데이터를 보호하도록 설계했다.

물리적 재난에 대비한 보호 체계도 마련했다. 소산센터에는 전자기파 차폐 및 내화 기능을 갖춘 EMP 방호 랙을 설치해 사이버 위협뿐만 아니라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백업 장비와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관리 효율성도 개선했다.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도메인 중복제거 및 압축 기능을 활용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최대 44대 1 데이터 중복제거율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저장 공간과 데이터센터 상면 부담을 줄이고 백업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솔루션 공급뿐만 아니라 데이터 이관과 검증, 데이터센터 이전 준비 등 프로젝트 전반을 지원했다. IBK기업은행은 개념검증(POC)을 통해 타사 솔루션과 성능을 비교했으며, 백업 성능과 소요 시간, 데이터센터 이전 과정에서의 수행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델 솔루션을 도입했다.

델 파워프로텍트 DD9900 데이터보호 어플라이언스.
델 파워프로텍트 DD9900 데이터보호 어플라이언스.

윤달현 IBK기업은행 차장은 “이번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동시에 추진한 백업 인프라 고도화는 단순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 고객의 신뢰 자산인 금융 데이터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정보보호 조치”라며 “금융 감독기관 보안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대형 사이버 공격이나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도 단시간 내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는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상모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사장은 “금융기관에 있어 사이버 복원력은 단순한 백업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사이버 공격이나 재해 발생 이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BK기업은행의 이번 사례는 핵심 데이터를 격리·보호하고 자동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를 통해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2025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IBK 하남데이터센터는 기존 센터보다 트래픽 수용량을 3배 이상 확대하고, AI와 클라우드 전환에 대응하는 디지털 금융 거점으로 구축됐다. 이번 백업 인프라 고도화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금융 데이터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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