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캐롯 통합 1주년…車보험·디지털 시너지 확대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캐롯과 통합 1주년을 맞은 한화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5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온라인과 대면 영업채널을 결합해, 자동차보험 외형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보험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6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3382억원)를 웃돌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작년 10월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했다. 합병 전인 작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한화손보 3.39%, 캐롯손보 2.16%로 합산 5.55% 수준이었다. 통합 이후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약 6%로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에는 캐롯 실적 편입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상반기 양사 원수보험료를 합친 5670억원과 비교해도 올해는 약 12.1% 늘었다. 단순 합산을 넘어 통합 이후 영업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디지털 채널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통합 반년 성과에 따르면 CM(사이버 마케팅) 채널 자동차보험 매출은 통합 전 월평균 약 3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존 한화손보 대면·텔레마케팅(TM) 채널에 디지털 보험사였던 캐롯의 온라인 영업 역량이 결합된 효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한화손보 매출액은 3조9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확대됐다. 캐롯 통합에 따른 외형 확대와 함께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사 미래 이익 기반으로 여겨지는 보험계약마진(CSM)도 성장세다. CSM은 보험사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통상 7~10년 기간에 거쳐 보험사 이익으로 인식된다.

상반기 말 한화손보 보유 CSM은 4조4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1228억원보다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도 4510억원에서 6296억원으로 39.6% 늘었다. 특히 2분기 신계약 CSM이 3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합병 당시 오는 2030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2조원,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디지털 기술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보험으로 영업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화손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보험업계 전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3054억원으로 5.4% 증가하며 이를 일부 보완했다. 2분기 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6% 늘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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