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서스코리아가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을 주도한 'ES'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첫 순수 전기차(BEV) 라인업을 전격 투입했다. 탄탄한 하이브리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동화 선택지를 완성했다.
렉서스코리아는 13일 프리미엄 세단 '올 뉴 ES(All-New E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등장한 ES는 2001년 한국 진출 이후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앞세워 브랜드 성장을 견인한 대표 세단이다. 8세대 모델은 이 같은 'ES다움'의 가치를 계승하며 최초의 순수 전기차와 한층 진화한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효율성과 주행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ES 350h'는 소형·경량화한 6세대 2.5ℓ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차체가 커졌음에도 복합 연비 19.4㎞/ℓ를 달성했다. 아울러 ES 하이브리드 역사상 처음으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ES 350h AWD'(복합 연비 18.3㎞/ℓ) 모델을 신설해 눈길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전기차는 ES 고유의 정숙성에 역동성을 더했다. 기본 모델 'ES 350e'는 74.69㎾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78㎞와 복합 전비 6.0㎞/㎾h를 확보했다. 최대 150㎾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고성능 사륜구동 모델 'ES 500e'는 전·후륜에 모터를 결합한 '다이렉트4'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347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복합 435㎞를 달린다.
신형 ES는 강성을 보강한 차세대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후륜에는 ES 최초로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40㎜, 전폭 1920㎜, 휠베이스 2950㎜로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65㎜, 55㎜, 80㎜ 늘어나 플래그십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은 브랜드 시그니처인 스핀들 그릴을 차체 전반으로 확장한 '스핀들 보디'와 공기역학적 실루엣을 반영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센터 터치 디스플레이, 직관성을 높인 히든 스위치를 적용했다. 한국 시장을 겨냥해 LG유플러스와 협업·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렉서스 커넥트'는 네이버 클로바 기반 인공지능(AI) 음성인식을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및 공조 제어를 지원한다.
렉서스는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했다. 전기차 기본 모델 'ES 350e 프리미엄' 가격을 7160만원으로 책정, 동급 하이브리드 기본형(ES 350h 프리미엄·7290만원)보다 130만원 저렴하게 내놨다. 전체 가격(개소세 5% 기준)은 전기차가 7160만~8490만원, 하이브리드가 7290만~8080만원이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ES는 25년간 한국 고객과 성장하며 브랜드의 기틀을 다져온 상징적 모델”이라며 “올 뉴 ES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순수 전기차까지 선택지를 확대한 전환점이자, 렉서스가 만들어 갈 미래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