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상품 판매를 넘어 할인·신상품·활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제작·전시할 수 있는 '스토어 콘텐츠' 기능을 도입한다. 상품 중심이었던 개별 판매자 스토어를 콘텐츠와 쇼핑이 결합된 공간으로 확장해 체류시간과 구매 전환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4일 스마트스토어에 '스토어 콘텐츠' 기능을 정식 도입한다. 할인 프로모션, 신상품 소개, 제품 활용팁 등 판매자가 알리고 싶은 다양한 내용을 하나의 완성된 페이지에 담아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상세 페이지, 공지사항 등에 상품 설명을 의존해야 했다. 앞으로는 스토어 자체를 하나의 매거진이나 브랜드 홈페이지처럼 입체적으로 꾸밀 수 있게 됐다. 이미지·동영상·상품·쿠폰·이벤트·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할 수 있다. 또, 초보 판매자를 위해 프로모션, 스토리, 가이드 등 콘텐츠 테마 및 유형별 템플릿도 제공된다.

통상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다수 판매하는 오픈마켓에서 가격·쿠폰·배송만으로 경쟁하게 되면 판매자와 상품의 개성을 보여주기 어렵다. 스토어 콘텐츠를 통해 상품의 사용법이나 기획 의도, 프로모션 등을 설명할 수 있게 되면 판매자가 고객의 구매 전부터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플랫폼 내 체류와 재방문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검색 결과에서 상품을 찾아 바로 구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먼저 접하고 관련 상품을 발견하는 '발견형 쇼핑'으로 이용자 동선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커머스 플랫폼은 콘텐츠 기반 커머스 경쟁에 속속 가세하는 추세다. 최근 C커머스의 초저가 공세와 물류 중심의 '빠른 배송'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콘텐츠 차별화'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콘텐츠 시청을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커뮤니티와 매거진에서 출발해 콘텐츠·커뮤니티·쇼핑을 결합한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쿠팡, 올리브영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인플루언서가 상품을 콘텐츠 형태로 소개하고 판매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개별 판매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다만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인력이나 역량이 부족한 중소 판매자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콘텐츠 품질과 업데이트 빈도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스토어 콘텐츠는 스토어 소개부터 이벤트 소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면서 “등록한 콘텐츠는 스토어 내 다양한 지면에 연동해 노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