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현대차그룹이 효소를 활용해 폐차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자동차 부품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CJ제일제당은 현재 폐기물 플라스틱의 효소분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폐차 부품은 여러 소재가 혼합돼 있어 재활용할 수 있는 성분을 분리하기 어렵다. 양사는 폐차 부품을 잘게 분쇄한 뒤 효소로 처리해 재활용 대상 성분을 분리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해 과정에서 확보한 원료를 플라스틱으로 재가공해 자동차 부품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폐플라스틱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생산부터 사용, 폐차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자원 순환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보유한 바이오·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효소 활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양사의 연구가 실제 자동차 부품 생산으로 이어질 경우 폐차 폐기물의 재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자동차 업계의 재활용 원료 확보와 환경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유럽연합(EU)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재활용 원료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효소분해 기술의 구체적인 적용 부품과 상용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양산에 적용하려면 재활용 원료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공정의 경제성 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