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닛산 '모노즈쿠리' 인증…日 완성차 전장 협력 굳힌다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가 '2026 닛산 연례 협력사 감사 행사'에서 '모노즈쿠리 스피릿 인증서'를 받았다.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가 '2026 닛산 연례 협력사 감사 행사'에서 '모노즈쿠리 스피릿 인증서'를 받았다.

LG전자가 일본 닛산으로부터 제조 역량을 인정받았다. 일본 완성차를 상대로 한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6 닛산 연례 협력사 감사 행사'에서 '모노즈쿠리 스피릿 인증서'를 받았다. 닛산 북미법인이 선정한 지역 모노즈쿠리 부문이다. 같은 행사의 '모노즈쿠리 스피릿 퍼포먼스 어워드'에서는 최종 후보에 올랐다.

모노즈쿠리는 일본어로 '물건 만들기'를 뜻한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장인정신 상징으로 통한다. 닛산은 이를 설계·개발·생산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경영 철학으로 삼고, 운영·원가 효율과 품질, 고객 가치를 함께 따진다. 인증서는 이 원칙을 현장에서 실천한 협력사에 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해 5월 '2025 닛산 글로벌 이노베이션 & 퀄리티 어워드'에서 '글로벌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받았다. 차량 내 디지털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 공로다. 2024년 유럽을 시작으로 닛산 IVI(인포테인먼트) 양산을 여러 지역으로 넓힌 점도 평가받았다.

두 차례 수상으로 기술 개발력과 대규모 안정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완성차는 부품사를 선정할 때 개발력만큼 양산 안정성을 중시한다. 글로벌 전장시장 수주전에 내세울 강점을 공인 받은 셈이다.

올해 인증은 북미 현지 생산 지원 성과를 평가받았다는 의미도 지닌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망을 활용해 닛산 북미법인 현지화 생산을 도왔다. 본사와 지역 조직이 긴밀히 협업해 수시로 바뀌는 프로그램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글로벌 역량을 개별 시장 요구에 맞춰 적용한 사례라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북미 완성차 업계는 공급망 현지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글로벌 역량을 현지 요구에 맞춰 실행하는 능력이 부품사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실적도 뒷받침된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2분기 기준 최대치다.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3조원을 넘었다. 회사는 넉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이 B2B 기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IVI·디스플레이·텔레매틱스 전문성과 개발·제조 역량을 키워 완성차 고객에 고품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에 맞춰 IVI, 텔레매틱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과 협력 강화가 차세대 플랫폼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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