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잇단 해킹에 보안 강화 약속…AI 대응 확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이 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연합뉴스 eastsea@yna.co.kr 제공]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이 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연합뉴스 eastsea@yna.co.kr 제공]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5대 시중은행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체계 강화와 보안 인력·예산 확대를 약속했다.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탐지·방어 역량을 높이고,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피해 보상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은행장들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보안체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AI를 활용한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 보안시스템에도 AI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AI로 해킹한다는 전제하에 보안시스템도 AI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AI 기반 보안체계와 보안 인력·예산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AI 시스템을 갖춰 해킹에 대비하겠다”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객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전액 배상 방침을 밝혔다. 이 행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지만 향후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고객 동의 절차를 거쳐 금융안심보험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해킹으로 고객 2만572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국감에서 제시됐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행장은 “하루에 200건 이상의 해킹 시도가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해킹 피해가 없었던 것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금융보안 관련 기관과 협력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기존 보안관제시스템 고도화 계획을 제시했다. 강 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관제시스템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고도화해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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