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빛과 선율로 물든다…중구 '정동야행' 30일 개막

김길성 중구청장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정동야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벼리 기자
김길성 중구청장이 14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정동야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벼리 기자

근대 역사문화유산이 밀집한 서울 중구의 야간 문화축제 '정동야행'이 오는 30일 개막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정동야행의 테마는 빛”이라며 “환한 대낮뿐 아니라 고즈넉한 밤에도 정동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문화기관과 건물 34곳의 불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가로등만 밝은 정동이 아니라 건물과 공간의 아름다움을 밤에도 볼 수 있도록 불을 밝힌다”며 “정동이 명동에 버금가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북창동과 남대문 같은 주변 지역으로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 일대 역사문화기관 34곳이 참여하는 정동야행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봄에 열렸던 축제는 올해부터 가을로 시기를 옮겨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핵심 키워드는 '빛'이다. 중구는 야화(개방·공연), 야로(해설투어), 야사(역사체험), 야설(거리공연), 야경(야간경관), 야식(먹거리), 야시(예술장터) 등 '7야'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날에는 덕수궁 중화전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오후 6시 30분 4인조 팝페라 그룹 '포엣'이 '정동, 빛을 열다'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지휘자 백윤학과 이음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연주와 지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해금·대금 등 국악 공연도 이어진다. 정동 예원학교 출신의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무대에 오른다.

정동야행의 묘미는 평소 운영시간 때문에 찾기 어려웠던 공간을 밤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미술관과 박물관, 종교시설 등 34개 역사문화시설이 야간에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는다. 문화해설사와 정동의 역사문화공간을 걷는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와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덕수궁 돌담길에는 근대역사문화체험존이 조성된다. 정동 야경 그리기와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커피박 소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정동공원에는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먹거리존이 들어서며, 축제 기간 정동 일대 음식점 20곳도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중구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 19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정동을 상시 야간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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