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대화·영상통화·복약 관리·낙상 감지 등 생활밀착형 돌봄 기능 구현
독거노인 정서적 고립 해소와 안전관리 지원···고령사회 스마트 돌봄시장 공략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아이솔(대표 김효진)이 AI 돌봄로봇 '마이호리'를 통해 고령사회 돌봄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어르신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정서적 교감 기능부터 가족 간 영상통화, 복약 관리, 낙상 감지와 응급상황 알림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돌봄 기능을 구현했다.
마이호리는 단순히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는 로봇을 넘어 어르신의 생활 속으로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능동형 AI 돌봄로봇이다. 특히 홀로 생활하는 고령층의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공개된 마이호리 소개 영상에서는 로봇이 표정이 좋지 않은 어르신에게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는 장면이 등장한다. 아들이 보고 싶다는 어르신의 말에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아들과의 영상통화를 연결해준다.
이는 AI 돌봄로봇이 단순한 정보 제공 기기를 넘어 어르신의 감정을 살피고 대화를 이어가는 정서적 동반자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가족과의 소통 기능도 강화했다. 디지털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음성 대화만으로 영상통화와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와 부모가 일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건강관리와 안전 기능 역시 마이호리의 주요 특징이다. 정해진 복약 시간이 되면 로봇이 어르신에게 직접 다가가 약 복용을 안내한다. 복약 시간을 놓치기 쉬운 고령층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특히 낙상 등 위급상황에 대응하는 안전관리 기능이 눈길을 끈다. 어르신이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을 보이지 않거나 낙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로봇이 상태를 확인하고, 응답이 불분명하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달한다.
영상에서는 어르신이 넘어졌을 가능성이 감지되자 마이호리가 상태를 확인한 뒤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이를 통해 가족이 떨어진 장소에서도 어르신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상생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도 다양하다. 인지놀이 콘텐츠를 통해 두뇌 활동을 지원하고, 음악 재생과 날씨 안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르신이 음성으로 원하는 음악을 요청하거나 날씨를 물으면 로봇이 이에 맞춰 응답한다.
자율 이동과 자동 충전 기능도 갖췄다. 충전이 필요할 때 스스로 충전 장소로 이동하는 등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해 고령층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솔은 앞서 AI 돌봄로봇 '장군이'를 개발하며 고령자 대상 정서 지원과 건강관리, 가족 간 소통 기술을 확보해왔다. 장군이는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LM)을 활용한 대화 기능과 복약 알림, 응급 알람, 영상통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 라이다(LiDAR)와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기술을 활용한 실내 자율주행, 엣지 컴퓨팅 기반 실시간 처리 기술 등을 적용해 AI 돌봄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아이솔은 기존 돌봄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고령층의 다양한 생활 수요에 대응하는 AI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요양시설,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공공시장(B2B·B2G) 사업과 함께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도 추진해왔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독거노인 돌봄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AI 돌봄로봇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서적 교감과 안전 확인, 가족 간 소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술은 기존 방문 돌봄과 비대면 관리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효진 아이솔 대표는 기존 돌봄로봇 사업과 관련해 “기술은 차갑지 않아야 한다. AI 로봇 기술을 통해 더 따뜻하고 연결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솔이 선보인 마이호리는 AI 기술을 일상생활 속 돌봄 서비스에 접목해 어르신에게는 든든한 동반자를, 가족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돌봄 솔루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