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美 AI 비서·음악 생성에 베팅…'실행·창작' 기술 확보 나선다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전경.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가 개인 인공지능(AI) 비서와 음악 생성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와 접점을 넓힌다. 이용자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부터 콘텐츠 창작 기술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해 차세대 서비스 경쟁에 대비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네이버의 미국 투자 법인 '네이버벤처스'에 따르면 개인 AI 비서 개발사 '인스팅트'와 음악 생성 AI 기업 '수노'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인스팅트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개인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아이폰의 아이메시지나 왓츠앱 등에 식료품 주문, 기차표 예약, 지인에게 꽃 보내기 등을 요청하면 AI가 업무를 처리한다. 23세 AI 연구자 출신 노아 신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 달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수노는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글로 설명하면 보컬과 반주를 갖춘 곡을 만드는 생성형 AI 서비스다. 음악 생성에 더해 편집·믹싱 도구도 제공한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음악을 만들고 다듬을 수 있도록 창작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노는 지난 6월 54억달러(약 7조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4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네이버벤처스는 AI 기술과 서비스 전반에 주목하고 있다.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을 비롯해 음성 생성 일레븐랩스, 영상 이해 트웰브랩스, 기업용 에이전트 인핸스, 고객 응대 AI 기업 네토미 등에 투자했다. AI 가속 칩 기업 포지트론AI와 데이터 플랫폼 기업 바스트데이터에도 투자해 서비스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까지 접점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유망 AI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글로벌 AI 기업에는 시장 진출 기반을 제공하고, 네이버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협력 기회를 확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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