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우리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견인하겠습니다.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최철안 신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은 중소기업의 장점으로 새로운 글로벌 트랜드에 맞춰 발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기존 대기업 중심의 국가 경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주인공이 되는 경제로 만드는데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으로 오기 전까지 중소기업청에서 국가 중소기업 R&D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생산기술국장을 지냈다. 국내 중소기업계 연구개발(R&D)실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그는 “지금까지 중소기업 R&D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다면 이제부터는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만큼 보람도 더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정원은 대표적인 국가 R&D 전문기관이다. 올해 자금 집행 예산만 1조원에 육박한다.

최 원장은 “중소기업은 21세기 경제 전쟁 시대의 독립군”이라면서 “기정원이 단순한 R&D 지원 기관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설치한 `중소기업기술혁신센터`를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의 수도권 R&D 활동의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성과가 좋은 만큼 다른 지역에도 기술혁신센터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중기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R&D 자원과 정보화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R&D 평가 기법 및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전문성을 갖춘 평가위원 관리와 개방된 네트워크 운영 등으로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평가위원의 R&D 평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위원, 위원장, 사업성 심층 평가위원 등 등급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최 원장은 기관 직원들에게도 중소기업 중심 마인드를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기관 모든 업무의 중심에 중소기업을 두겠다”면서 “중소기업 중심 마인드가 업무 습관이 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잘 만들어도 현장에서 수행할 때는 마음처럼 되지 않을때가 많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되길 원하고, 어떠한 결과가 필요한지를 기관 조직원들이 염두에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중소기업계에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계의 자체 R&D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혁신하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대에 스스로 대응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 개발 자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이 국민의 세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기술개발에 성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