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다섯 손가락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의수 개발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이 개발한 의수를 장착한 환자가 금속 공을 집어올리고 있다. <사진=미시건대학교 영상 갈무리>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이 개발한 의수를 장착한 환자가 금속 공을 집어올리고 있다. <사진=미시건대학교 영상 갈무리>

다섯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 의수가 개발됐다. 환자는 이 의수로 물건을 집어 올리거나 쥐는 등 일상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환자의 생각대로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의수를 개발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의수를 장착한 환자는 금속 공을 집어서 옮기거나 검지로 버튼을 누르는 등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의수를 환자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연구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하게 진행돼왔다. 그러나 팔과 의수를 연결하는 신경 신호가 약해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 신경 조직에 상처를 주면서 신호 전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연구진은 단점을 보완해 절단된 팔 신경에 새로운 근육을 접합하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근육이 신경을 감싸면서 조직을 보호하고, 신호를 증폭시키면서 환자의 생각을 의수로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는 5~50마이크로볼트의 신경 신호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 기술로 1밀리볼트(1000마이크로볼트) 이상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이 기술을 응용한 의수 개발이 상당히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수년 동안 팔이 절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중 가장 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