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업계, B2B·B2C 경계 허물고 전방위 공략

e러닝법 등 정부차원 지원 업고 공략 박차

e러닝 서비스 기업들이 B2B와 B2C 영업의 경계를 빠르게 허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레듀·YBM시사닷컴·휴넷·유비온·캠퍼스21등 그동안 기업 또는 개인 고객 중 어느 한쪽 분야에만 주력해온 e러닝 전문기업들이 올들어 e러닝산업발전법과 근로자수강지원금제도 등 정부 차원의 각종 정책적인 지원 확대에 힘입어 B2B·B2C 시장에 대한 전방위 공략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 단위의 e러닝 직무교육이 갈수록 활기를 띠는데다 올초 근로자 개인수강지원금 실시 이후 개인별 e러닝 수강이 급증하는 등 B2B·B2C 시장이 고루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2B 직무교육 분야 선두인 크레듀(대표 김영순)는 최근 기업 고객을 겨냥한 ‘크레듀 토익’ 강좌가 월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조만간 이를 통해 B2C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영순 사장은 “B2B에 주력해온 회사로서 B2C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B2C도 무시못할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토익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수강료를 전액 환불해주는 초강수 마케팅 전략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B2C 영어 교육에 초점을 맞춰온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은 지난 5월 노동부 고용보험 환급과정 운영이 가능한 인터넷통신훈련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올해 B2B와 B2C 매출의 비중을 50 대 50으로 책정했다. 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자격증 과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매개로 한 기업·대학 대상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지난 2001년 8억 원에 머물렀던 B2B 부문 매출을 올해 9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이다.

온라인 MBA 강좌로 B2C 네트워크가 탄탄한 휴넷(대표 조영탁)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윤리경영’ 과목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B2B 관련 영업 인력을 늘리는 등 기업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근로자수강지원금 혜택을 받는 강좌 개설로 월 1억 원 매출을 돌파하면서 B2C 시장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B2C 전문 유비온(대표 임재환)도 하반기 들어 자체 개발한 B2B 직무교육 강좌를 대거 선보이면서 B2B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밖에 지난 98년 IT 교육 분야 B2C 전문으로 출발한 캠퍼스21(대표 조성주)도 기업의 ‘HR(인적자원) 파트너’로의 이미지 변신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근로자 수강 지원금을 통한 개인 고객 모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영탁 휴넷 사장은 “지난해부터 B2B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데 이어 때마침 실시된 근로자 수강지원금 제도로 B2C 시장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e러닝 서비스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B2B와 B2C 영업의 벽을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