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기 중 부유먼지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극미량 검출됐으나,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원장 윤철호)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공기를 모아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와 세슘(Cs-137, Cs-134)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확인된 요오드와 세슘의 방사선량은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극미량이다.
요오드 농도 최고값(강원도 강릉)인 1.23밀리베크렐(m㏃/㎥)을 사람이 1년 동안 받는 방사선량으로 계산하면 0.000119밀리시버트(mSv)로, 엑스선 촬영 때 받는 방사선량(약 0.1mSv)의 840분의 1 정도다.
세슘(Cs-137) 최고 농도(강릉) 0.253m㏃/㎥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131mSv며, 엑스선 촬영 피폭량과 비교해 760분의 1에 불과하다.
10일 오전 채집한 강원도 지역 공기 가운데 방사성 제논(Xe-133)의 농도는 0.514베크렐(㏃/㎥)로, 전날(0.609Bq/㎥)보다 조금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7일 채취한 수돗물(전국 23개 정수장에서 공급)에서는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전국 71곳의 환경 방사선 자동감시망을 통해 5분마다 측정하는 방사선 준위가 이날 오전 9시 현재 66~191나노시버트(nSv/h)로 평상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