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새 공인인증서 발급... 기존 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사용 가능

안전성 2배↑…1월 1일부터 발급 들어가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갑절 이상 암호기술이 대폭 향상된 새 공인인증서가 새해 1월 1일부터 발급된다.

 황서종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은 28일 “이달 말까지 암호기술 고도화 작업이 100% 완료돼 새해부터 새 공인인증서 발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암호기술 고도화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공인인증업체 등과 비상대책반을 구성, 다음 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황 정책관은 “비상대책반은 만의 하나 발생 가능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연락망 개념”이라며 “암호체계 고도화 시행으로 2030년까지 공인인증서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당초 올 1월 고도화할 예정이었으나 4월로 한 차례 연기 후 준비 부족으로 새해 1월로 또 연기했다. 암호체계 고도화에는 솔루션 도입 등에 1000만원 안팎 비용과 1주일 시간이 소요돼 금융권 등 다수의 기관·회사에서 준비 미흡과 투자비 부족 등을 이유로 시행 연기를 주장했다.

 암호체계 고도화는 현재 1024비트로 구성된 전자서명 알고리즘을 2048비트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미국 국립기술표준원은 한국 공인전자서명 인증체계에서 사용 중인 보안 알고리즘이 올해 이후 안전성 담보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