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두, 글로벌 e러닝시장 적극 공략

국내 대표 e러닝 콘텐츠 기업 위두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규하)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학 관련 에듀테인먼트 융합 상품을 올해 말까지 시제품(프로토타입) 형태로 선보이고 내년에 시리즈로 해외 시장에 론칭한다. 이 콘텐츠로 2016년 이후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국내 대표 e러닝 콘텐츠 기업 위두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 직원들이 위두가 만든 콘텐츠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국내 대표 e러닝 콘텐츠 기업 위두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 직원들이 위두가 만든 콘텐츠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16일 이규하 위두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올해부터 눈을 해외로 돌렸다”면서 “기획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꼭 성공해 우리나라 e러닝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2003년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간판 e러닝 콘텐츠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9년간 300개 이상의 e러닝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했다. 국내 e러닝 산업은 콘텐츠 개발, 유통 및 서비스, 솔루션 개발 등으로 가치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첫 단계인 콘텐츠 개발을 맡은 전문 업체들은 대부분 작고 영세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아직 엄두도 못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시험대에 오른 위두가 만든 대표적 교육용 콘텐츠는 2008년 1월 나온 `생각의 탄생`이다. 세계적 과학자 루트 번스타인의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원본이 `베개`라 불릴 만큼 두껍고 내용도 어렵다. 그래서 교육 영상물로 만들기를 모두들 꺼렸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 이 대표가 돈을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제작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유명 강사진을 동원하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제작 방식을 도입했다”면서 “예상외로 1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제8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에서 대상인 장관상까지 받았다. 당시 경쟁 상품이 게임시장 화제작 이었던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었기에 더욱 뜻 깊었다.

위두는 `디지털 교과서 명가`이기도 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진행하는 디지털교과서 시범 콘텐츠 개발에 2008년부터 5년 연속 유일하게 참여했다. 디지털교과서 분야 개척자이지만 제작 초기엔 아무 경험도 없고 기술력도 없어 고전했다.

이 대표는 “한 번도 경함하지 못한 개발 언어와 환경, 제작 방식으로 직원들이 울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수많은 직원들의 고생과 눈물 덕분에 3년째부터 적자를 벗어나고 전문성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위두는 스마트기기 대중화로 스마트러닝 시대도 선도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스마트러닝 콘텐츠 개발 사업에 참여해 상반기 중 완성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해주는 콘텐츠다.

이 대표는 “지난 5년간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러닝의 교본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