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LTE 기술 해외로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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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롱텀에벌루션(LTE) 기술 해외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LTE 기술을 배우려는 해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기술을 앞세워 컨설팅은 물론이고 망 구축 프로젝트 수주까지 이어지면서 ‘LTE 한류’가 일어날 조짐까지 나타났다. 일찍부터 통신의 중요성을 깨닫고 LTE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산업을 육성해온 결과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의 해외 진출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외 통신사업자에 컨설팅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 망 구축을 통해 해외 통신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 국내 서비스를 수출하는 방식 등이다. 이 외에도 협력을 통한 신규사업 공동 발굴도 추진되고 있다.

컨설팅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텔레콤말레이시아가 경영권을 인수한 패킷원(P1)의 LTE 사업 참여를 논의 중이다. P1은 LTE 사업권을 확보하고 내년 중 서비스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 3대 통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참여가 결정되면 동남아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차이나텔레콤과 LTE 망 설계, 최적화 등 LTE 전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엔 타이완모바일, 텔레콤이탈리아와도 계약을 맺으면서 세계 시장에 LTE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대만 이동통신사인 TSCC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LTE 전략과 서비스, 단말기, 마케팅·영업 등 6개 핵심 분야를 집중 컨설팅 할 계획이다. TSCC 외에도 일본 KDDI, 보다폰인디아, 노르웨이 텔레노어, 프랑스 브이그텔레콤 주요 임원진이 LTE 벤치마킹을 위해 LG유플러스를 방문하고 있다.

망 구축을 통한 직접 진출은 KT의 르완다 사례가 대표적이다. KT는 지난 13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현지 최초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KT는 지난해 3월 르완다 정부와 협력해 합작사인 올레르완다네트웍스(oRn)를 설립하고 올해 초부터 LTE 망 구축을 시작했다. 현지에 구축한 LTE 인프라는 다른 통신 사업자에 도매로 판매되고 KT는 르완다 정부로부터 25년 도매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 LTE 서비스를 수출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일본 KDDI에 100% LTE 핵심 서비스인 ‘우와(Uwa)’의 소프트웨어 러이선스를 제공키로 했다. 우와는 통화나 애플리케이션 이용 중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 전환 없이 멀티태스킹으로 전화를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KDDI는 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 12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향후 LTE 기술의 해외 전파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통신사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 콘텐츠와 통신 장비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진출도 꾀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 통신사 임원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통신 기술과 인프라가 발전하고 LTE 보급률이 높은 나라는 없다”며 “이미 검증된 시장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노하우를 해외 통신사들이 도입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LTE 기술 해외 전파 주요 사례 자료:통신사 취합>

LTE 기술 해외 전파 주요 사례 자료:통신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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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