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 높은 `한 뼘 가전`이 뜬다

가전기기에 ‘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작은 크기의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한 뼘 가전’이라 불릴 정도로 작고 가벼워 공간 활용이 좋고, 휴대가 간편해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액션캠이 대표적이다. 액션캠은 2012년 국내에서 6000대 수요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5배가 큰 3만2000대 시장으로 예상된다. 이 중 소니가 매년 10% 이상 점유율이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소니 액션캠은 지난해 약 5100대(국내 시장점유율 34%)에서 올해 1만3500대(42%) 이상 팔렸다.

주력제품인 액션캠 미니 ‘AZ1’은 손가락 두 마디 크기로 기존 액션캠 대비 약 35% 작아졌다. 무게도 63g으로 확 줄여 휴대성을 높였다. 혼자서 촬영할 수 있어 여행할 때 셀프 사진을 찍거나 영상 촬영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된다.

휴대성 높은 `한 뼘 가전`이 뜬다

미니빔 TV도 반응이 뜨겁다. 캠핑 인구 뿐만 아니라 영업사원들이 종이 자료가 아닌 미니빔을 들고 다니며 제품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기대 LG전자는 지난달 초경량 미니빔 TV를 출시했다. 초경량 미니빔 TV는 430g의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과 비슷한 무게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별도 전원 없이도 최대 2시간 30분 동안 사용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소규모 회의 진행시에도 이용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개인 사업자들이 들고 다니면서 작은 방이나 커피숍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휴대성 높은 `한 뼘 가전`이 뜬다

보조제품 성격의 블루투스 스피커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시장은 특히 ‘미니’가 대세로 손바닥만한 크기에 디자인까지 뛰어난 제품들이 경쟁하고 있다. 로지텍 UE 미니 붐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고음과 깊이 있는 베이스를 재현해 뛰어난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최대 1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고 블루투스 무선 연결로 최대 15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연결이 끊기지 않는게 장점이다.

휴대성 높은 `한 뼘 가전`이 뜬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캠코더, 카메라, 빔 프로젝터 등 휴대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다양한 미니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