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대통령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까지 만들어낸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가 골라준 책은 ‘구글은 어떻게 일하나’이다.
이 책은 구글의 전 회장인 에릭 슈미트와 수석 부회장인 조너선 로젠버그가 구글의 창업과 성장 과정을 구글 특유의 혁신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스탠퍼드 대학 기숙사에서 출발해 40여개국에 종업원 5만명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때로는 에피소드로, 때로는 정리한 글로 그려낸다.
![[CEO와 책]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의 `구글은 어떻게 일하나`](https://img.etnews.com/photonews/1501/646651_20150115143118_475_0001.jpg)
구글은 불과 창업 15년 만에 인터넷 검색 서비스, 스마트폰 운용체계(OS)와 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 최고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각지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검색 서비스 구글. 구글맵 사용자 10억명, 스마트폰 80%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글라스,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막을 알린 지메일과 구글드라이브, 개시 5년 만에 7억명이 사용하는 웹·모바일 통합 브라우저 크롬에까지 이전 기업들이 결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을 척척 해냈다. 구글은 새로운 것들로 세계를 열광시켰다.
이 책을 관통해 흐르는 키워드이자 구글에서 가장 중시하는 개념은 바로 ‘전문성’과 기존의 상식을 깨는 ‘창의력’이다. 이는 구글의 직원 채용 기준이자 구글이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구글이 종전의 경영과 마케팅을 무시하고 상식의 틀에서 벗어난 궤도를 달렸기에 그간 성공을 거두고 새로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책에서 서술하는 구글은 시장조사나 마케팅 경영을 외면하고 오로지 기술혁신에 승부를 건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히 경쟁사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혁신을 이루는 데 있다. 그간의 미국이나 세계 어느 기업도 걸어보지 않은 길이다. 공개를 기본으로 한 모바일 전략은 누구도 감히 흉내 내지 못했다. 이는 사물과 사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에 가까웠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 대표는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엮어 애니메이션이란 틀로 만들면서 때로는 현실에 묻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매번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며 “구글이 만들어낸 새로운 목표에 대한 도전은 늘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시대에 안고 가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뽀로로와 타요 등 아이코닉스 캐릭터들이 이제 세계 140개국에 알려진 데는 기존 TV나 극장에 매달리지 않고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에 도전했기 때문”이라며 “아이코닉스나 콘텐츠 기업 역시 그간의 틀을 깨는 도전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