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결제 수수료 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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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서비스되는 ‘카카오택시’가 수수료를 유료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자가 택시비를 결제하면 이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갈 예정인 우버 택시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수수료 부담이 사라지면서 보다 많은 이용자와 택시 사업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음카카오는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카카오택시’에 어떠한 결제수단도 추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관련해 최근 내부 회의를 거친 결과, 어떠한 결제 수단도 연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결제 수단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결(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에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 등 자사의 결제 수단을 활용할 것이란 예측이 무성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택시 서비스 자체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결제수단 접목이나 수수료 징수는 서비스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우버가 차량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 수수료를 챙기는 것과는 다른 모델을 선택한 것이다.

우버는 현재 운전자와 기사를 연결해 운행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아 연간 2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카카오택시도 당장 유료화 모델을 채택하지 않지만 광고나 추가 서비스로 수익을 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처음에 별도 유료 모델 없이 출발했지만,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NHN과 카카오를 통해 한게임과 카카오톡에서 게임을 통해 유료모델을 만들어낸 것처럼 카카오택시 역시 일정 가입자를 확보한 후 이를 바탕으로 부분 유료화나 광고 등의 유료화 모델을 얹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최근 서울과 전국 택시조합과 제휴를 맺고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 배포에 나섰다. 택시 호출과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앱은 3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