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코리아랩 스타트업 8개월 만에 성과 ‘눈길’

해외 여행의 실시간 최저가 여행루트를 찾아주는 인터넷 서비스 ‘브링’, 주차 시 다른 차량의 빠른 이동을 위해 노출하는 개인 휴대전화 대신 이용하는 ‘차주인 서비스’ 등 갓 대학을 졸업하거나 대학 재학 중인 예비 창업자들이 내놓은 창업 아이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종로 대학로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 본부가 지난해 지원한 성과물을 중심으로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에는 △아이디어융합공방 △대한민국 상상캠프 △창의인재동반사업 △융합아카데미 △콘텐츠융합교육 프로그램 등 콘텐츠코리아랩이 지난해 8개월간 집중 지원한 5개 사업의 100여개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당장 사업화 가능성이 큰 ‘브링’과 차주인서비스다.

브링은 사용자가 가고자하는 도시만 선택하면 일정에 따라 항공권과 호텔의 최저가 가격을 비교·계산해 최적이면서도 최저인 여행 루트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여행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보다 20~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브링은 전담 멘토 이돈태 텐저린 대표(현 삼성전자 디자인센터 전무)를 비롯해 한다윗 바닐라브리즈 대표 등 공방장들의 교차 멘토링으로 구체화된 프로젝트다.

원용연 브링프라이스 대표는 “현재 한다윗 공방장의 소개로 실리콘밸리의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5월 중 서비스 예정으로 투자유치도 예정됐다”고 밝혔다.

차주인서비스는 주차 시 발생되는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아주는 서비스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대표서비스 번호가 차에 노출된다. 노출된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앱이나 서비스 번호를 연결해 차량주인은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수 있다. 연동된 앱을 작동하면 차 주인 정보를 제공한다. 주차 외에도 여성 등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사람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김서연 위디아웍스 대표는 “차주인서비스는 현재 초기 버전으로 연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에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가구배치 서비스, 맞춤형 의류제작 앱, 게임시스템을 결합한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등 신선한 아이디어가 결합한 콘텐츠 융합성과물이 전시됐다.

박경자 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 본부장은 “지난해 진흥원을 통해 지원받은 많은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이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며 “당장 상용화가 어렵더라도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결과가 쏟아진 만큼 창업자들이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