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한랩, 자동평형원심분리기로 국내외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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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평형원심분리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서겠습니다”

한랩(대표 류희근)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있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진단검사의학에 특화한 의료기기를 개발 및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류희근 한랩 대표(오른쪽)가 자체 개발한 자동평형원심분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희근 한랩 대표(오른쪽)가 자체 개발한 자동평형원심분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93년 한영라보테크로 출발해 1999년 한랩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3년 5월 경기도 파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신사옥을 준공해 본사를 이전했다.

2005년 자체 개발한 자동평형원심분리기 ‘랩마스터(Labmaster)’가 주력 제품이다. 6년간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개발한 이 제품은 수작업으로 하던 혈액 원심분리를 자동화해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원심분리기는 혈액 등을 원심력을 이용해 비중별로 분리해주는 장비다. 의료 분야는 물론이고 생명과학과 기초과학 등 산업 전반에 사용하고 있다.

실험실 원심분리기 세계 시장 규모는 10억달러로 점쳐진다. 서모(Thermo), 백맨(Backman) 등 외국기업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랩 ‘랩마스터’는 자동화로 기능이 우수하고 소음과 진동도 적다. 보건복지부가 2013년 실시한 의료기기 신제품 테스트 결과를 보면, 신뢰성과 안정성, 신속성 등에서 외국제품보다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작동 오류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원격 유지 보수도 가능하다.

스스로 무게 차이를 인지해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진동 센서를 이용해 불평형을 감지한 후, 로터 내부 무게추가 이동해 75g까지 무게 차이를 스스로 교정, 평형을 유지해준다.

불량률이 0.1% 미만일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공랭식과 냉장식 두 종류가 있다. 30여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전국 530여개 병원이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류 사장은 “기존 원심분리기는 무게를 측정하고 또 일일이 손으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런 수작업을 자동화해 병원과 연구소의 시료 준비 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한랩은 ‘랩마스터’를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들고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대만, 중동, 유럽 등 세계 16개국에 공급했다. 최대 수출처는 중동이다. 의료기기 제조, 수입, 판매 시 지켜야할 규정인 우수의약품생산기준(GMP)과 의약품수입품질관리기준(GIP)외에 유럽수출인증(CE)과 미국 등 글로벌 수출인증(UL)을 획득, 보유하고 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산업부가 지정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 특허 7건과 해외 특허 11건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원심분리기 시장을 또한번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 평형원심분리기 뿐만 아니라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한 원격온도감시장치와 생화학분석기 등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다기능 전동휠체어와 연속 혈당측정기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개발해 고령친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은 상승세다. 2010년 136억원에서 2011년 150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19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평균 매출이 두 자릿수로 상승,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류 사장은 “히트 포 넘버1(Hit For No1), 즉 세계최고 성공기업이 한랩의 비전”이라며 “진단검사의학은 물론이고 생명과학과 고령친화사업에 특화해 200년을 준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송=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