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R&D, 대기업 비중 줄고 중기 비중 확대…17조6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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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에서 대기업 비중을 축소하고 중소기업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줄고 지방 지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정부 R&D, 대기업 비중 줄고 중기 비중 확대…17조6000억 투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를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3개 부·처·청·위원회가 집행한 정부 R&D예산은 17조6395억원이며 605개 사업, 5만3493개 세부과제에 투자했다. 지난해 정부 R&D 예산은 총 17조7793억원으로 계획됐으나 미 집행액 1398억원을 제외하고 99.2%가 집행됐다.

전체 투자액은 2013년 16조9139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부처별로는 미래부 6조원, 산업부 3조2000억원, 방사청 2조3000억원, 교육부 1조6000억원, 중기청 9000억원 등 주요 5개 부처가 14조원(79.4%)을 지원했다.

연구수행 주체별로는 출연연이 7조5000억원(42.6%)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 4조1000억원(23.3%), 중소기업 2조4000억원(13.7%), 국공립연 9000억원(5.0%), 대기업 7000억원(3.9%), 중견기업 5000억원(3.1%)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기업 비중은 5.1%에서 3.9%로 낮아졌고 중소기업 비중은 13%에서 13.7%로 0.7%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 4조9000억원, 서울 3조8000억원, 경기 2조6000억원, 경남 7000억원 순이었다. 수도권과 대전을 제외한 지방 비중은 2013년 28.5%에서 지난해 30.3%로 확대됐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5조1000억원(41.5%)으로 가장 높았고 기초연구도 4조5000억원(36.3%)으로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과학기술표준분류별로는 기계 2조4000억원, 정보·통신 1조8000억원, 전기·전자 1조7000억원, 보건의료 1조3000억원 순이었으며 융·복합기술 관심증가에 힘입어 융합기술 분야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2조3000억원이었다.

총 연구책임자수는 전년대비 1650명(5.6%) 증가한 3만2881명이었다. 남성이 2만8564명(86.9%)으로 여성 4317명(13.1%)보다 6.6배 많았지만 전년의 7.2배보다는 격차가 다소 줄었다. 최근 5년간 연구책임자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14.9%로 남성 7.6%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이는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활성화 정책에 따라 책임자급 여성 연구인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진형 미래부 연구제도정보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 대기업, 개발연구 지원은 줄어든 반면, 연구책임자 1인당 연구비, 여성, 지방, 중소기업 연구지원은 증가했다”며 “중소기업·지방·여성 등 창조경제 핵심 인력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과학기술 창조혁신역량을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전년대비 비교/자료:미래창조과학부>


2014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전년대비 비교/자료:미래창조과학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