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네이버·다음카카오 신사업에 장밋빛 전망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상반기에 잇달아 내놓은 서비스가 안착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9일 증권가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익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간 모바일 서비스 수익화에 의문을 품었던 것과는 대비된다.

네이버 실적 가운데 가장 기대가 큰 분야는 라인이다.

동부증권은 라인@과 라인뮤직 유료화 전환이 네이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인@은 중소상인과 개인을 위한 공식 마케팅 계정이다. 광고주수가 지난해 말 12만개에서 1분기 37만개로 3배가량 늘었다. 일본에서 라인@ 광고효과가 크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반응이 폭발적이다. 내달까지 무료 프로모션으로 9월부터 유료 전환에 따른 수익화가 기대된다.

일본에서 무료 서비스하는 라인뮤직 역시 기대가 크다. 라인뮤직은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 음원시장은 437억엔 규모로 전체 음악시장 15%에 불과해 성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월정액 가입시장은 78억엔으로 전년대비 두 배 성장했다. 라인뮤직이 내달부터 유료화되면 수익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서도 네이버 페이와 게임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돼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음카카오는 상반기 카카오택시, 카카오톡샵 검색 등으로 트래픽을 늘리고 있다. 향후 수익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달 30일 시작한 카카오톡샵 검색과 카카오 채널 서비스는 모바일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과 직결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하반기에 고급택시 서비스 등 택시 인접영역 서비스 확대는 물론이고 카카오 오더 타임쿠폰 등 오프라인 상점과 직접 연관된 O2O 서비스를 내놓는다. 매출과 직접적인 연관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는 일정 수준 트래픽이 확보되면 광고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신규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수익은 4분기 이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진출을 타진 중인 대리운전서비스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 대리가 내년에 8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7000여개 대리업체가 난립한 가운데 인지도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데다 기존 대리중계업체 대비 낮은 수수료 책정으로 우호적인 대리기사 참여를 예상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네이버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7691억원, 영업이익 20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9%와 14.3% 늘어난 수치다. 다음카카오에 대해선 매출 2549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예상했다.

<■네이버·다음카카오 2분기 실적 추정치(자료:메리츠증권)>


■네이버·다음카카오 2분기 실적 추정치(자료:메리츠증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