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KT IPTV 서비스 ‘올레tv’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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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카카오톡을 KT ‘올레tv’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접했다. 어떻게 모바일 채팅 앱인 카카오톡으로 TV 채널을 바꾸고 화면에 메시지나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자연스레 올레tv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검색해보다 IPTV 서비스도 찾아보게 됐다. 현재 1100만명이 훌쩍 넘는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는 IPTV. 어떤 매력이 있기에 많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일까.

몇 년간 TV 없이 살다 보니 케이블TV와 IPTV 차이조차 잘 와닿지 않았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서 직접 KT IPTV서비스인 올레tv를 신청해 사용해봤다.

김태우 이버즈 기자 tk@ebuzz.co.kr

◇케이블TV와 IPTV

어린 시절 TV가 잘 안 나오면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를 만지작거리곤 했다. 무선으로 TV 전파를 수신하다 보니 비바람에 안테나 방향이 틀어지면 TV가 잘 안 나오는 일이 생긴다. 지금도 지상파는 무선으로 수신하려면 안테나를 집 밖에 설치해야 한다.

이를 해결한 것이 케이블TV다. 케이블TV는 무선 전파가 아닌 광섬유를 사용한 케이블로 TV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이다. 가정까지 유선으로 TV 전파가 들어오기 때문에 안테나가 없어도 쾌적하게 시청할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채널이 수십 개로 늘어난다.

뒤이어 등장한 IPTV는 유선을 쓴다는 점에서는 케이블TV와 동일하다. IPTV는 인터넷 망을 사용한다.

다수 채널을 무기로 했던 케이블TV는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IPTV처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강화하고, VoD를 무기로 내세웠던 IPTV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더하면서 차이는 사라지고 있다.

◇셋톱박스와 리모콘

IPTV는 통신 3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3사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 고민했는데 KT 스마트폰·인터넷을 쓰고 있어 올레tv를 신청했다. 모바일+인터넷+IPTV 결합으로 일정 부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신청한 IPTV 서비스는 ‘올레 기가 UHD tv(olleh GiGA UHD tv)’다. UHD 콘텐츠가 제공되는 IPTV 서비스다. 셋톱박스가 필요한 서비스로 스마트 리모컨이 함께 제공된다. 셋톱박스 리모컨으로 TV까지 함께 제어할 수 있다. 셋톱박스와 TV를 동시에 켤 수 있도록 만든 점이 마음에 든다. 매번 TV와 셋톱박스를 따로 켜야 한다면 꽤 번거로울 수밖에 없는데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게다가 올레tv는 리모컨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play 앱이나 올레tv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사용하면 웬만한 리모컨 기능이 대체된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올레tv 검색 후 친구를 맺은 다음 설정&관리 메뉴에서 집에 있는 올레tv와 내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 채팅하듯 카카오톡에서 명령을 내려면 올레tv가 척척 알아듣고 수행해 준다.

TV 온·오프,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웬만한 조작이 다 가능하다. 또 실시간 인기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고 콘텐츠 검색과 예약 알림까지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기에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서 보는 게 리모컨보다 더 수월하다.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도 TV에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TV 이용하기

스마트 리모컨 통합 전원 버튼을 누르면 셋톱박스와 TV가 동시에 켜진다. 몇 년 동안 TV 없이 살다 보니 TV 시청 방식은 채널 변경이 전부였다. 올레tv를 써보니 채널 변경이 전부가 아니다. 채널 이용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TV 편성표를 즉각 볼 수 있다. 리모컨에는 편성표 버튼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이를 누르면 전체 편성표가 나온다. 채널을 돌려가며 프로그램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한결 쉽게 원하는 채널로 이동할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채널 중에서 무얼 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실시간 인기채널을 확인하는 것도 유용하다. 홈메뉴-실시간 인기채널 메뉴를 누르면 보여준다. 은근 쏠쏠한 기능이다.

자주 보는 채널이 있다면 4채널 동시시청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4채널 동시시청은 한 화면에 채널 4개를 동시에 띄워주는 기능이다. 당연히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메인 화면 1개, 서브 화면 3개가 나오며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화면 소리가 나온다. 리모컨 방향키를 사용해 채널을 이동하면 이동한 채널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V를 켜면 가장 먼저 4채널 동시 시청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쓰다 보니 리모컨에 별도의 단축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야구 팬을 위한 기능도 있다. 바로 스마트 야구중계다. 야구 팬은 보통 자신이 응원하는 팀 경기 결과만 확인하지 않는다. 경쟁 팀 결과와 전체 순위 등 신경 쓰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손이 가만히 있지 못한다. 채널을 돌려가며 타 구장 정보도 챙기고 스마트폰으로 상대편 전적을 확인하는 등 여간 바쁜 게 아니다.

올레tv 스마트 야구 중계는 이런 사용자를 위해 준비된 기능이다. 야구를 시청하는 동안 오른쪽 상단에 팝업이 뜨면 리모컨 빨간 버튼으로 진입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타 구장 현황은 물론이고 선수명단, 선수 정보, 상대 전적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놓친 장면 다시보기로 1회 초부터 각 회 하이라이트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생방송으로 야구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기능이다. 이 기능은 생방송 야구 중계 때에만 활성화된다.

◇VoD 즐기기

IPTV 핵심 기능은 뭐니뭐니해도 VoD다. 다양한 영화부터 TV 다시보기, 미국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VoD를 올레tv에서 즐길 수 있다.

VoD는 크게 유료와 무료로 나뉜다. 최신 영화나 방송 시간이 지난 TV 프로그램 등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점점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레tv 유료 VoD 결제는 네 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일반결제, TV포인트, TV쿠폰, 올레 멤버십이다. 올레 멤버십은 KT 휴대전화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포인트다. 5만~12만 포인트가 제공된다. 이 포인트로 VoD 결제금액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레 멤버십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TV포인트다. TV포인트는 각종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한, 비씨, 국민, 우리카드를 비롯해 OK캐쉬백, GS포인트, 해피머니 등 다양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활용도가 낮아 쌓아두기만 하는 일이 많다. 나도 신용카드 포인트뿐만 아니라 OK캐쉬백, GS포인트 모두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올레tv를 사용하면서 몇몇 VoD를 구매했다. 정당한 구매지만 공짜로 보는 듯했다.

◇UHD 콘텐츠

KT IPTV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구분은 UHD 콘텐츠 제공 여부다. 신청한 올레 기가 UHD tv는 이름처럼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실시간 UHD 채널은 IPTV 사업자 중 유일하게 올레tv만 제공 중이다. 현재 모두 세 개 채널이 서비스된다. 스카이 UHD1은 ‘하우스 오브 카드’ 등 화제의 드라마는 물론이고 액션, 드라마, 스릴러 장르 인기영화를 함께 서비스하는 영화·오락 전문 UHD 채널이다. CJ UXN 채널은 CJ E&M이 판권을 확보한 UHD 콘텐츠 제공 채널로 ‘명량’ ‘설국열차’ 등 다양한 영화가 편성된다. 곧 예능이나 드라마도 편성될 수 있을 것으로v 생각된다.

실시간 채널 외에 VoD도 다양하다. 영화와 시리즈물을 중심으로 500편가량이 구비돼 있다. UHD TV가 있다면 그에 걸맞은 콘텐츠로 진정한 UHD를 즐길 수 있다.

◇부가 기능

부가 기능을 살펴보자. 먼저 자녀안심 설정. 이 기능은 특정 채널 및 콘텐츠 이용 제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연령에 따라 프로그램 시청을 제한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은 모두 시청 연령을 공지하지만 아이 시청을 막을 방법이 없다. 올레tv는 설정한 연령 이상 콘텐츠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시청할 수 있도록 제어할 수 있으므로 아이 혼자 시청 연령에 맞지 않은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TV 장보기 기능도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마트 회원이면 로그인 후 상품 선택, 구매할 수 있다. 앱스토어가 있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747번에서는 지니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올레tv

올레 기가 UHD tv를 사용한 지 한 달가량 됐다. 무수히 많은 채널을 하나씩 넘기다 보면 가끔은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생각날 만큼 볼거리를 찾기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편성표나 실시간 인기채널, 검색 기능 등으로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게다가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TV 프로그램 VoD는 본방을 놓치더라도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해주며 빠르게 올라오는 최신 영화는 극장에서 미처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수 있었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 그쳤던 TV였는데 올레tv는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IPTV, 그중에서도 올레tv에 사용자가 많은 이유를 느낄 수 있는 한 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