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도처에 이런 자율주행 자전거"

“10년 내 전세계 도시의 어디서든 자율주행 방식의 3륜자전거가 운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0일(현지시간) 라이언 친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연구교수가 2020년대에 사용될 도시형 자율주행 3륜자전거를 설계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MIT테크놀로지리뷰를 인용, 친교수가 이달 초 열린 MIT의 엠테크(EmTech)컨퍼런스에서 이 3륜 자전거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미래형 자율주행 3륜자전거는 탄소섬유재로 만들어졌고, 접는 캐노피가 장착되며 250와트짜리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이 자율주행 자전거는 스캐너를 사용해 목적지까지 스스로 경로를 찾아가며,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이 자전거를 움직이게 하려면 일반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모터를 가동시켜 줘야 한다. 이 자율주행 자전거는 최고 시속 19.5km로 일반적인 시내버스 주행 속도와 비슷하다. 이 자전거는 물건 운반에도 사용될 수 있다.

미래형 자율주행 3륜자전거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는데 접는 캐노피가 장착되며 250와트짜리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사진=MIT테크놀로지리뷰
미래형 자율주행 3륜자전거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는데 접는 캐노피가 장착되며 250와트짜리 모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사진=MIT테크놀로지리뷰

친 교수는 엠테크컨퍼런스에서 “이 전기자전거의 뒤에 숨은 아이디어는 일터로 나갈 때 약간의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전거는 개인 소유방식이 아닌 뉴욕시의 시티바이크(City Bike)프로그램 같은 공동 사용 컨셉으로 설계됐다.

그는 이 3륜자전거를 부르는 방식의 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가 이 자전거를 사용한 후 지정된 하차 장소에 내리면 다른 사람이 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친교수의 말을 인용, “이같은 모델로 운영할 경우 하루 중 특정시간에 자전거가 몰리거나 부족하지 않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자전거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긴 하겠지만 샌프란시스코처럼 언덕이 많은 도시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동남아의 많은 나라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고 말했다.

친교수는 이 3륜자전거를 미래의 도시에서 사용될 유력한 교통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미 미국내의 몇몇 도시에서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셔틀방식의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자율주행 자전거 도입도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10년내 이같은 자율주행자전거가 전세계 도시에서 운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MIT테크놀로지 리뷰
향후 10년내 이같은 자율주행자전거가 전세계 도시에서 운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MIT테크놀로지 리뷰

이언 피어슨 미래학자는 “향후 10년 내 전세계 어디서든 무인주행 시스템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율주행자동차는 너무 비싸며, 이에따라 공유할 수 있는 방식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태리의 엔지니어가 제안한 미래형 자율주행 팟 컨셉. 사진=토마소 게첼린
이태리의 엔지니어가 제안한 미래형 자율주행 팟 컨셉. 사진=토마소 게첼린
dl이태리 엔지니어들이 제안한 자율주행팟은 써드파티앱을 통해 운영된다.사진=토마소 게첼린
dl이태리 엔지니어들이 제안한 자율주행팟은 써드파티앱을 통해 운영된다.사진=토마소 게첼린

이언 피어슨의 전망에 앞서 이태리 엔지니어 토마소 게첼린과 엠마누엘레 스페라는 공동으로 넥스트(Next)라는 이름의 자율주행팟을 설계해 내놓은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