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뛴다

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뛴다

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활동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한국저작권위원회·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와 함께 서울 상암동 서울산업진흥원 콘텐츠 홀에서 ‘2016년 저작권 지킴이 합동 발대식’을 열어 저작권 지킴이 440명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뛴다. ⓒ게티이미지뱅크
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뛴다.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 지킴이는 온라인에서 불법복제물 유통을 감시하는 ‘재택근무 지킴이’와 실제 불법복제물 유통 현장을 돌아보며 감시하는 ‘어르신 지킴이’, 찾아가는 교육을 수행하는 ‘저작권 청년강사’로 나뉘어 활동한다. 올해 저작권 지킴이는 총 440명이며 17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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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200명)과 경력단절여성(95명), 다문화가족 및 차상위계층(25명) 등으로 구성된 재택근무 지킴이는 음악·영화·방송·출판·게임·소프트웨어(SW) 등 분야별로 특화해 활동한다. 이들은 △저작물 유통 웹사이트(웹하드·토렌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카페·블로그 등) △해외 주요 사이트(유튜브 등)를 대상으로 온라인 불법복제물 유통을 감시한다. 문체부는 작년 한 해 7700점이 넘는 불법복제물을 적발, 약 3353억원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어르신 지킴이(20명)는 수도권 지역 전철역과 전통시장 등 불법복제물 유통 거점을 중심으로 감시 활동을 한다. 불법복제물을 발견하면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에 제보하는 역할도 한다.

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뛴다

저작권 청년강사(100여명)는 전국 17개시도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현장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작권 가치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저작권 교육을 한다. 지난해에는 40만명 넘는 청소년이 교육을 받았다. 문체부는 청소년 저작권 인식도가 2013년 74.1점에서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76.4점과 78.6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이날 발대식에서 창조경제를 통한 문화융성 시대를 실현하려면 올바른 저작물 이용문화를 형성하고 저작권 보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 등 재택 점검요원과 어르신 점검요원, 저작권 청년강사 등 저작권 지킴이에게 저작권 보호 첨병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실버세대 어르신도 불법 저작물 감시요원으로 뛴다

문체부는 이날 발대식에서 저작권 브랜드 ‘반듯ⓒ’를 공개하고 국민이 쉽고 친근하게 저작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 홍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반듯ⓒ’는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용하고 함께 누리는 반듯한 저작권 문화를 조성함을 의미한다. 브랜드 이름은 ‘반듯한’과 저작권 표시 ‘ⓒ’(저작권 Copyright, 氏. 의인화)가 합쳐진 단어로 ‘반드시’라는 중의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문체부는 브랜드선포식 이후 ‘반듯한 저작권 사용,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공익광고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용하고 함께 누리는 반듯한 저작권 문화가 창조경제를 이루는 문화융성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저작권 지킴이 발대식과 브랜드 선포식을 계기로 저작권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