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CT 기업, 해외 진출 위해 손잡았다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마케팅 전선을 구축한다. 우수 제품을 알리는 온·오프라인 전시관도 설립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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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회장 이일로)는 이달 초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18일 창립·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원은 모바일·사물인터넷(IoT)·로봇·드론·3D프린팅·가상현실(VR)·디지털콘텐츠 등 ICT 관련 기업 125개사로 구성됐다. 올해까지 중소 ICT 기업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300여개로 확대한다.

협회는 중소 ICT기업이 글로벌시장 진출 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부분 해외 기술과 시장정보 부족이 대부분이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전전시회(IFA)·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세계 ICT 전시회에 출품하는 중소기업이 많다.

하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 마케팅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부 기업이 해외 수출 계약 등 성과를 이뤄도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실제 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 CES에는 중소ICT기업 상담건수가 5300여건, 계약 266건 등 성과를 이뤘다. 계약 금액은 2억7000만달러 수준이다. 수출을 위한 후속 조치나 현지화 지원이 부족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드론업체가 CES 2016에 참가한 현장 부스 모습
국내 드론업체가 CES 2016에 참가한 현장 부스 모습

협회는 ICT 기업 연구개발(R&D), 마케팅, 사후서비스(AS) 등 단계별 지원 체계를 수립한다. 사업 전 주기 관리로 각 회원사 간 수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회원사 R&D 제안서 작성 지도와 정보를 제공한다. 한양대 등 학계와 협력해 공동 ICT 장비와 소프트웨어(SW) 플랫폼센터를 연계한 공동 실험실을 구축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한 해외 수출 방안도 논의한다.

국내외 마케팅을 위해 제품 상설 전시장을 설치한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우수 ICT와 제품을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여러 기업 제품을 한 공간에서 홍보해 수출한다는 취지다. 협회는 “서울 가산동 디지털산업단지에 상설 전시장을 세우는 방향으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ICT몰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해외 바이어 대상으로 회원사 간 사전 상담과 계약 준비가 가능하다.

협회는 창립총회에서 ‘세계 ICT 및 시장 동향 발표’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CES 2016 참가 성과를 공유한다.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세계 3대 ICT 전시회와 국내 전시회를 소개한다. 이한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 할 수 있어야 글로벌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며 “중소 ICT 기업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협회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S2016 K-ICT관 주요 성과(자료: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CES2016 K-ICT관 주요 성과(자료: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