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야후 특허 가치, 30억달러가 아니라 7.7억달러"

핵심사업 매각을 앞둔 야후의 특허 포트폴리오 가치는 7억7000만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야후가 보유한 특허 가치가 30억달러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과대평가됐다는 내용이다.미국 지식재산(IP) 전문매체 IP워치도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장 변화를 고려한 야후의 특허 추정시가는 7억700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최저 3억9300만달러, 최대 11억5000만달러로 평가했다.이 매체는 야후의 특허 포트폴리오 가치를 30억달러라고 보도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의 추정치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출원·등록 특허 9329건과 중요 기술 특허 포트폴리오, 수십년간 성공을 경험한 특허 개발팀 등은 야후의 강점이지만 시장 상황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실제 특허 시장은 4년 전에 비해 60% 이상 쪼그라든데다 축소세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지난 2011년 노텔 특허 포트폴리오는 45억달러에 팔렸지만 2년 뒤인 2013년 코닥 특허 포트폴리오는 5억2700만달러에 매각됐다. 1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될 것이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특허 호가도 전년비 20% 하락했다.

[IP노믹스]"야후 특허 가치, 30억달러가 아니라 7.7억달러"

현 상황에서 야후 전체 특허 9329건을 모두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호가는 18억달러다. 이 가운데 미국 등록특허 2187건만 놓고 보면 6억500만달러에 그친다. 매도 호가를 35% 할인하는 방법을 적용하면 전체시가는 11억5000만달러가 상한선이다. IP워치도그가 30억달러라는 수치가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매체는 또한 야후 특허 포트폴리오 시가를 실제 산출하려면 소프트웨어 및 영업방법 특허를 인정하지 않은 `앨리스 판결`과 실제 매각될 특허 비율 등 추가로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야후 핵심사업 예비 입찰에서는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1순위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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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