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 연합 출범...모바일 플랫폼 동맹

모바일 결제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 유통, IT기업이 연합체를 구성했다.

한국판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다. MCX는 월마트, 시어즈, 던킨도너츠, 세븐일레븐, K마트, 베스킨라빈스, CVS 등 내로라하는 40여개 대형 유통사가 모바일 결제를 전담하기 위해 세운 공동회사다.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넘어 메가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으로 핀테크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신한카드는 생활 밀착형 업종 대표 18개사와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Mobile Platform Alliance)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GS리테일, 홈플러스, SPC, 동부화재, 한국스마트카드, 티켓몬스터, 하나투어 등 MPA 참여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27일 서울 세빛섬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 여섯 번째)은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인 F`AN(판) 페이 출범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왼쪽 네 번째),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왼쪽 다섯 번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왼쪽 일곱 번째) 등 18개 제휴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7일 서울 세빛섬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 여섯 번째)은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인 F`AN(판) 페이 출범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왼쪽 네 번째), 최대성 한국스마트카드 대표(왼쪽 다섯 번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왼쪽 일곱 번째) 등 18개 제휴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PA는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카드 F`AN(판)`을 매개체로 업종과 사업 경계를 극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동맹이다. 참여사는 서로 채널을 연결해 모바일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이고 자원 등을 공유해 고객에게 통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MPA 참여사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사이클에 따라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내고 MPA 참여사에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하게 된다.

실제 GS25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6개월 만에 편의점 멤버십 회원이 79만명 증가하고 취급액이 월 평균 16억원 늘어났다.

이번에 MPA 참여 업체들은 총회원 1억1800만명, 총매출 198조원, 적립 포인트 1조5000억원, 온·오프라인 고객 채널 5만6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서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협력과 융합이 절실하다”며 “신한카드 F`AN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경계를 극복하고 자원을 결합해 상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앱카드 명칭을 `신한 F`AN페이`로 변경했다.

신한 F`AN페이는 모바일 결제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앱카드를 특색에 맞게 브랜딩한 것이다. 대학 등록금 결제, 카셰어링 서비스, 대리운전, 꽃배달, 퀵 서비스 등 O2O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보험 가입 및 결제, 교육 교재비 결제 등으로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200만 고객 빅데이터 정보와 MPA 참여사 서비스를 융합해 MPA 참여사 자원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