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버스 지하철 서비스 개편 뒤 이용자 20% 증가

카카오버스 서비스 화면<전자신문DB>
카카오버스 서비스 화면<전자신문DB>

카카오 버스, 지하철 앱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기존 서비스와 연결을 강화했다. 추천카드, 하차문 정보 등 세부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가 보유한 버스 앱 주간이용자 수는 200만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버스` 앱과 전신 `서울버스` 앱 이용자를 합산한 수치다. 카카오버스 앱 출시 전 주간이용자 170만명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하철 앱 주간이용자수는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지하철`과 전신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를 더한 수치다. 앱 출시 전 80만명 수준에서 20% 늘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말 카카오버스, 6월 카카오지하철을 출시했다. 2014년 10월 서울버스, 2015년 1월 지하철내비게이션 앱을 연이어 인수한 뒤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 개편에 집중해왔다.

카카오버스는 첫 화면에 추천카드를 삽입했다. 추천카드에 있는 `집으로 한번에` 기능은 현재 위치부터 설정한 집 앞 정류장 반경 700m까지 환승 없이 이용 가능한 버스 정보를 제공한다. 주변 심야버스 정보를 제공하고 카카오택시와 연결도 용이하게 했다. 정수연 카카오 교통앱셀장은 “기존 앱에 익숙한 이용자 경험을 최대한 해치지 않기 위해 눈에 보이는 변화는 최소화하면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세세한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며 “심야버스까지 끊긴 이용자는 택시를 이용해 귀가하도록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지하철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카카오지하철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카카오지하철은 출구와 가까운 하차문 정보를 제공해 하차 뒤 출구까지 걷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지하철역별로 명소를 병기해 지도상 위치를 알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 카카오톡으로 도착시간을 공유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서글 카카오지하철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하철을 타면 지인이 도착 시간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이 기능을 도입했다”며 “여성 이용자와 가족이 귀가 시간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 과정에서 아이폰 이용자를 배려한 점도 단기간 이용자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버스는 위치 관련 기능은 안드로이드폰보다 아이폰 이용자 사용 빈도가 높다. 카카오지하철은 안드로이드만 지원한 기존 지하철 내비게이션과 달리 iOS 사용자도 이용 가능하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