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온라인송금 정착" 전자지급 이용금액 사상 최대

"간편결제·온라인송금 정착" 전자지급 이용금액 사상 최대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이 매분기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중 전자지급 서비스로 이용된 금액은 하루 평균 322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7.0% 늘었다.

2007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2083만건으로 같은 기간 19.5% 증가했다.

2분기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실적과 금액이 증가한 주요원인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사용량과 티머니(T-money)처럼 미리 충전해 쓰는 선불 전자지급수단 이용량 증가 때문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은 458만2900건으로 1분기보다 14.9% 급증했다. 이용금액도 2294억6490만원으로 5.9% 늘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후불교통카드 제외)는 343만2000건으로 1분기보다 16.7%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온라인 등에서 공인인증서나 카드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편리하게 결제하는 간편결제서비스 확산으로 카드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성장한 부문은 티머니(T-money) 등 선불 전자지급수단이다. 선불 전자지급수단은 273억7750만원으로 한분기 만에 14.4% 증가했다.

특히 송금 부문 이용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토스(Toss)와 같은 간편 송금 앱이 등장하고 선불 전자지급수단 내 송금 이용금액은 2분기 중 45억3830만원으로 전분기비 107.1% 늘었다.

교통카드 기능 역시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이용이 늘면서 같은 기간 18.8%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업은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 이용실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실적은 121만건, 금액은 562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16.2%, 4.4% 늘었다. 반면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과 전자화폐 발행 및 관리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직불전자지급수단과 전자화폐 등 이용실적은 저조하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인증절차를 거쳐 구매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결제대금을 이체하는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는 75건으로 전기 대비 38.9% 증가했으나, 이용금액은 320만원으로 32.4% 감소했다.

전자화폐의 이용실적도 1만396건, 금액은 1822만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각각 3.7%, 3.0% 감소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