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좀비 재앙`에서 살아남는 법 공개

미국 정부기관이 `좀비 대재앙`에서 살아남으려면 하루 3.8리터 이상 물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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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연방비상관리국(FEMA)은 `대비(Preparedness)101`을 배포했다. CDC와 FEMA는 대비101을 이미 2011년에 공개한 바 있다.

책은 소설 만화(Graphic Novel) 형식으로 구성됐다. 좀비 대재앙으로 도시 전체가 전복된 상황을 가정했다.

좀비 대재앙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책에 따르면 우선 집이나 학교, 사무실, 자동차 등에서 몇가지 물건을 챙겨야 한다. 물은 한 사람 당 하루에 약 3.8리터가 필요하다. 최소 3일 분량의 잘 썩지 않고 준비하기 편한 음식물과 손전등이 필요하다. 여분 배터리와 구급상자, 의약품, 여분 옷도 필수다. 자가발전 라디오와 배터리 전원, 충전기와 휴대전화도 가능하면 챙겨야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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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동반했을 때는 추가로 챙겨야 할 물품이 있다. 특정 의료 용품(보청기, 콘택트 렌즈, 지팡이, 안경 등)과 양방향 라디오, 아기 용품,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등이 필요하다.

사실 대비101은 좀비 대재앙을 비롯한 모든 재앙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생존법을 소개한 책이다. 좀비 대재앙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토대로 각종 위기상황에서 행동요령을 알리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좀비 대재앙을 비롯해 대재앙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올해 말에는 국립 군의관 의과대학에서는 간호생도를 대상으로 좀비 대재앙 훈련 시나리오 교육과정이 열린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가상 시나리오에서 검역을 수행하고, 실제 국방부 지침에 따라 백신을 관리하도록 가르칠 예정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