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페이스북이 내년 1분기 국내에 통신인프라 벤처 육성센터를 설립한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미국 실리콘밸리 페이스북 본사에서 차세대 네트워크연구협의체 `TIP(Telco Infra Project) 서밋` 회의를 갖고, 2017년 1분기 한국에 통신인프라 벤처육성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페이스북이 통신인프라 벤처 육성을 위해 1차 선정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우리나라 통신기술 잠재력을 인정한 결과다.
앱 개발 등 스마트폰 관련 기술에만 몰리고 있는 국내 벤처 창업 트렌드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창업육성센터 운영과정에서 통신 인프라 유망 벤처를 발굴하고, 실리콘밸리 세계적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실 공간과 인프라 제공은 물론 기술개발과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TIP 기술위원회는 통신분야 혁신을 위해 투자 벤처기업이 빠른 시간 내 네트워크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을 비롯해 TIP 소속 통신기업은 벤처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의 실제 망 적용도 타진한다.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은 물론 통신 기술혁신을 가속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벤처로 글로벌 통신장비기업으로 성장한 시스코처럼, SK텔레콤-페북 캠퍼스 가동으로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통신장비사가 출현하는 발판이 될 지 주목된다.
TIP와 페이스북은 내년 1분기에 1차로 한국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고 이후 다른 국가로 확대한다. 실리콘밸리 이외 지역에서 지역별로 특화되거나 유망한 벤처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통신 생태계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이동통신 앞선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평가가 반영됐다”며 “SK텔레콤은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IP는 올해 2월 마크 저커버그 주도로 빠르고 설립된 협의체다. 효율적인 차세대 네트워크와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도상국 통신 접근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이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