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IP 전성시대' 게임업계, 국산IP 접목 게임출시 우수수

우파루·애니팡·쿠키런·뽀로로·라바 등 유명 토종IP 게임화 박차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국내외 유명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이 내놓는 신작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현 게임시장에서 국산 인기IP(지식재산권)을 토대로 만든 콘텐츠들이 새롭게 대중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상위매출을 기록중인 외산 신작들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등장한 토종 IP게임들이 대중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토종 인기 IP의 인지도와 신선한 게임형식을 매개로 콘텐츠 자체의 인기를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 등의 관련 산업까지 육성시키고 있다.

토종 인기IP 기반 게임들의 분야를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콘텐츠 적용 △자체개발 인기 게임캐릭터 적용 등 2가지가 있다.

먼저 '애니메이션 콘텐츠 적용' 분야에서는 유아동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뽀로로'와 '라바', 인기 플래시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뿌까' 등 인기 애니메이션 속 주요 캐릭터와 배경을 활용한 2D 횡스크롤 액션 또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토종IP 전성시대' 게임업계, 국산IP 접목 게임출시 우수수

이 중 '뿌까'의 경우에는 최근 출시된 '뿌까 히어로즈' 등의 RTS(Real Time Simulation :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와 퍼즐 등 여러 장르가 출시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자체개발 인기 게임캐릭터 적용' 분야에서는 지난 2013년 2월 소셜네트워크게임 '우파루마운틴'으로 화제가 된 NHN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 '우파루'를 필두로, 역대 국민게임으로 손꼽히는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등의 게임 캐릭터들이 새로운 모습과 콘텐츠로 무장해 유저들을 만나고 있다.

'우파루'의 경우에는 동물이나 로봇, 캔디 등의 다양한 소재로 표현된 캐릭터의 모습을 바탕으로 지상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피규어 등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관련 게임으로 최근까지 국내 대중으로부터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NHN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우파루 게임' 시리즈 3번째 작품인 '우파루팡'은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전작의 시스템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는 퍼즐게임"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차트를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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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은 국민게임으로 불렸던 만큼 높은 캐릭터 인지도를 가진 것을 바탕으로 3편의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 등의 캐주얼 게임을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유아용 도서와 웹툰 등의 작품과 함께,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캐릭터 관련 상품 등을 선보이며 대중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또 기존 캐릭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인 과일블록과 신규캐릭터를 등장시킨 새로운 퍼즐게임 '애니팡터치 for Kakao'로 유저들을 맞이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은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7500만 건을 기록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게임의 캐릭터로서, 최근 신작 '쿠키런 : 오븐브레이크' 출시와 함께 문구·팬시용품 등 다양한 관련사업을 전개하며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토종IP 전성시대' 게임업계, 국산IP 접목 게임출시 우수수

이렇듯 게임시장 내에서 국내 토종IP들의 돌풍은 여전히 거센 모습을 띠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IP 게임들이 상위 매출순위를 장악하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순수 토종 IP의 발굴의 필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국내 인기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유명 IP를 활용한 국산 게임들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는 마블·디즈니·스타워즈·드래곤볼 등 해외 유명IP를 활용한 게임과 '오버워치'·'롤' 등의 외산 신작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유명 PC온라인게임의 온라인화와 함께 인지도 높은 인기 작품들을 리메이크한 게임을 내놓는 등 뛰어난 대응능력을 보이고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