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분사 임박?...임원 잇달아 채용하고 부동산 구해

구글 자율주행차<전자신문DB>
구글 자율주행차<전자신문DB>

구글이 장기 대박 사업(문샷 프로젝트)으로 추진하던 자율주행차 사업을 조만간 분사한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자율주행차 사업 분사는 자율주행차가 연구 단계를 넘어 실용화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이 되고 있다.

IT전문지 리코드는 최근 “구글 자율주행차팀이 연이은 임원 고용에 나서면서 분사 의지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글 자율주행차팀은 부동산 관리 총책임자(head of real estate) 혹은 독립회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인력을 구하는 중이다. 이 팀은 이미 케빈 보센(Kevin Vosen)을 최고법률책임자(CLO)로 고용했다.

구글X가 연달아 임원을 새로 고용하면서 구글 자율주행차팀 분사가 명백해졌다는 평가다.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구글 자율주행차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10월 니케이 이노베이션포럼에서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곧 독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분사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더버지는 “임원 채용으로 규제, 확장 등 기존 구글X에 의존하던 분야를 직접 다루려는 것은 모회사에서 분리하기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책임자 공고문 내용도 구글 자율주행차 조직이 새로운 회사를 여는 물리적 공간을 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구글 자율주행차 팀은 공고문에서 “구글 X에서 떨어져 나오면 직원뿐 아니라 물리적 크기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 방향은 팀 규모와 지리적 위치 모두 포함한다”면서 “우리 프로젝트를 다음 장으로 안내하기 위해 부동산 및 사업장 책임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