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유튜브...동영상 광고 영향력도 확대

유튜브 로고<전자신문DB>
유튜브 로고<전자신문DB>

유튜브가 지난해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지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동영상 소비 증가와 함께 국내 국내 광고 시장 영향력도 확대된다.

22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기준 국내 이용자 유튜브 모바일 앱 평균 체류시간은 월간 666.5분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다음TV팟은 139.3분,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는 114.9분에 그쳤다. PC에서도 유튜브 평균 체류시간은 60.3분으로 네이버(17.8분), 다음(13.9분)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네이버가 V앱, TV캐스트를 따로 운영하고 카카오가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별도 운영한 점을 감안해도 유튜브 국내 동영상 시장 1위는 확고해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동영상을 이용한 응답자 2629명 가운데 유튜브 비중은 87.1%에 달했다. 국내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00만 구독자를 넘은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 이상 채널이 약 600개에 달할 만큼 이용자 선택을 받았다.

유튜브 국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 광고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16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광고가 주춤하는 사이 케이블TV와 유튜브 등 모바일 동영상 광고가 빈 자리를 대체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2016년 광고산업통계조사`에서도 지상파 광고비는 줄었지만 인터넷 취급 비율은 전체 28.3%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모바일 분야는 취급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바일 동영상 광고 성장은 기존 전통 광고 영역인 브랜드 광고를 대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온라인 광고는 주로 앱 설치 등 직접 성과를 유도하는 `퍼포먼스 광고` 중심이었다. 그러나 정교한 타깃팅 모델 구축, 동영상 소비 증가 추세 등으로 모바일에서도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광고주가 늘었다.

온라인 광고업계에서는 유튜브가 2015년 기준 3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한다. 이용자와 체류시간 성장을 고려하면 지난해 수익이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단가 상승, 모바일 동영상 광고 확대 등으로 유튜브 광고 기반 수익이 3년 연속 5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모바일 동영상 소비 증가세를 감안하면 국내 유튜브 사업적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